[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베팅업체 게임에 김민재(27·나폴리)의 이름이 떴다.

영국 언론 더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베팅업체인 벳페어는 김민재 이적을 다루는 베팅 게임을 출시했다.

베팅이 일상화된 잉글랜드의 베팅업체들은 이적시장이 다가올 때마다 주요 선수의 이적을 다룬다. 현재도 벳페어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나 쥬드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등의 다음 행선지를 놓고 베팅을 하고 있다. 하나 같이 월드클래스에 해당하거나 전 유럽에서 크게 관심을 받는 선수들이다. 선수뿐 아니라 유명 감독의 거취도 베팅 리스트에 자주 올라온다.

이 리스트에 김민재의 이름이 올라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김민재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번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이적해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도약했다. 세리에A 30경기에 출전해 2633분을 소화하며 나폴리의 선두 행진을 이끌고 있다. 사실상 첫 시즌 우승이 확실시된다. 나폴리는 31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78을 기록하며 2위 라치오(61점)에 17점이나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2~3경기 내로 우승 확정이 가능한 수준이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이후 빅리그에서 우승하는 한국인 선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인 최초의 세리에A 챔피언 타이틀까지 확보하는 수순이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의 시즌 평균 평점은 7.12로 세리에A 전체에서 11위에 해당한다. 센터백 중에서는 루카스 마르티네스(피오렌티나, 7.1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있다. 마르티네스와도 0.01점 차이라 사실상 같은 평점이라고 봐야 한다.

김민재는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총 9경기에 출전해 나폴리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번시즌 활약으로 김민재는 당연히 전 유럽의 관심을 받는다. 심지어 바이아웃은 4000만 파운드(약 666억원)에 불과하다. 유럽시장의 시세를 고려할 때 대단히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가장 좋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리버풀, 첼시 등 수비 보강이 필요한 다수의 팀들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든 형국이다. 웬만한 빅클럽은 모두 김민재에게 탐을 낸다고 봐야 한다.

벳페어는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맨유를 지목했다. 2대1의 가장 낮은 배당률을 걸었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6대1로 뒤를 이었고, 첼시가 8대1이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14대1, 아스널이 16대1로 가장 후순위에 배치됐다.

프리미어리그 외에도 프랑스 리그1의 파리생제르맹이 10대1, 스페인의 거함 바르셀로나가 12대1의 배당률로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베팅업체의 배당률은 돌아가는 판세를 상세하게 반영해 결정한다.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주먹구구식이나 허투루 배당하지 않는다. 100% 맞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분명 어느 정도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김민재의 맨유행, 혹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볼 수 있는 척도가 된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