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난 25일 모든 훈련을 다 끝내고 집에 들어 오는데 집앞에 큰 소포가 두개나 와 있었다. 무엇인가 열어 보았더니 라오스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알루미늄 배트 20자루가 들어 있는 것이다.
요즈음 라오스에서는 어린 선수들이나 젊은 학생들에게 야구의 붐이 일어나 서로 야구하고 싶다며 야구센터로 찾아온다. 전에도 글을 썼지만,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 있는 대학교와 고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교장과 대학 총장이 직접 야구센터로 찾아와 자기 학교 학생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달라고 이야기 하고 또 야구부를 창단해 달라고 한다.
특히 라오스 국제학교에서도 야구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어 여러 번 라오스 국가대표 선수들을 초청해 시범을 보여줬다. 이들은 이미 선진야구를 보았기 때문에 야구가 어떤 종목이고 또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오는 9월 루앙프라방에서 야구팀이 창단한다. 이미 루랑프라방에 손사랑 감독을 임명해서 파견한 상태다. 지금도 열심히 대학교와 고등학교 다니면서 젊은 선수들을 모집하고 있다. 거기다가 라오스 야구협회 캄파이 회장이 루앙프라방 대학교에서 총장을 오랫동안 맡아서 각 대학교마다 적극적으로 야구에 대해 협조하고 있다.
이번에 받은 야구 배트가 이들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대구에 사시는 백해수 대표는 야구가 너무 좋아 다른 사업을 하다가 야구 배트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매년 라오스에 야구 배트를 선물했다. 이번에도 새롭게 개발해서 좋은 알루미늄 배트를 성공했다며 20자루를 선물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너무나 귀한 선물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이 배트로 인해 라오스 전력으로 야구의 붐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이만수 전 SK 감독 · 헐크 파운데이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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