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기자] 6경기에서 6볼넷을 줬는데, 한 경기에서만 4개가 나왔다. 올시즌 처음으로 5이닝도 먹지 못했다. KIA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이 아쉬움을 진하게 남겼다.

앤더슨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1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이날 전까지 6경기 38.1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58을 찍고 있었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양현종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은 좋지 못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투심, 커브를 더했다. 문제는 제구다. 이전 6경기에서 합계 볼넷이 딱 6개다. 탈삼진이 27개. 탈삼진-볼넷 비율이 4.50에 달했다.

이런 앤더슨이 무려 볼넷 4개를 줬다. 3회초 2개, 4회초 2개다. 위기를 자초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SSG가 임시선발로 이건욱을 냈는데, 이건욱보다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이건욱은 4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와 2회초는 좋았다. 1회초 추신수-최준우-최주환을 2루수 직선타-1루수 땅볼-삼진으로 막았다. 2회초에도 최정-한유섬-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삼진-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부터 다른 투수가 됐다. 선두 최항에게 볼넷을 줬다. 오태곤을 2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김민식에게 볼넷을 또 허용했다. 추신수에게 우측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 2-1이 됐다. 계속된 2,3루에서 최준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는 못했다. 2-2 동점.

4회초 또 위기에 처했다.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한유섬과 박성한을 볼넷으로 보냈다. 무사 만루 위기. 최항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아웃을 만들었다.

다음 오태곤에게 투수 좌측 땅볼을 유도했다. 자신이 내려가 공을 잡았고, 넘어지면서 홈으로 던졌다. 이것이 빗나갔다. 3루 주자 홈에서 세이프. 점수 3-2에서 3-3이 됐다. 김민식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다시 1실점했고, 3-4로 뒤졌다.

여기서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앤더슨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교체했다. 좌완 최지민이 등판했다.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고, 앤더슨의 추가 실점도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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