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전 두산 베어스 내야수이자 스포티비 해설위원 오재원이 사죄의 뜻을 밝혔다.

12일 오재원은 “안녕하세요. 오재원입니다. 하루 동안 회초리를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앞서 그는 “저는 박찬호를 너무 싫어한다. 이 분은 전 국민이 그를 응원했던 마음의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해설하며 바보 만든 선수가 많은데 그것에 대한 책임은 진 적이 없다”라며 인터뷰에서 밝혔다.

오재원은 “‘국민’이란 단어의 원래 의도는 ‘모두의 존경을 받는 영웅인 분이다. 그러기에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라는 뜻이다”라며 “카메라가 꺼진 상황이었던 터라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합니다. 유튜브에 나온다는 것은 소속사에서도 듣지 못한 내용이었고 페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3연전을 해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 대신 이대형, 이성우 해설위원의 이름이 보여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는 오재원의 전문.

안녕하세요. 오재원입니다.

하루 동안 회초리를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께 다시 한번 송구의 말을 전해 드립니다.

그 단어의 원래 의도는 “나 역시 박찬호 선수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치시면서 응원했다.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 선수를 응원하셨을 게 분명하다. 그때 당시 영웅이었으니까.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오재원) 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백, 몇천 배 큰 울림이 있을것이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견해가 빠진 내용이었습니다. 카메라 꺼진 상황이었던 터라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합니다. 단순 인터뷰라고 전해 들었고 유튜브에 나온다는 것은 당시 소속사에서도 듣지 못한 내용이었습니다... 페이도 당연히 없었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오재원 올림-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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