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흐비차 크바라츠 헬리아? 조지아 선수라 자랑스러워요.”

‘FC서울 킬러’의 위용을 유감 없이 발휘한 울산 현대 공격수 바코(조지아)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국가대표팀 동료 크바라츠헬리아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바코는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 오른발 연속포를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바코의 활약으로 승점 34를 기록, 2위 서울(승점 23)과 승점 격차를 11로 벌렸다.

2021년 울산에 입단한 조지아 대표 바코는 유독 서울에 강하다. 이날까지 서울과 8차례 경기를 치러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서울 킬러’ 얘기에 “다른 경기와 똑같이 준비한다”며 “1위와 2위 싸움에서 득점하고 팀도 승리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바코는 올 시즌 초반 스웨덴 새 외인 루빅손(5골) 활약에 밀려 출전 시간이 줄었다. 그러다가 최근 4경기 4골을 넣으며 날아오르고 있다. 그는 루빅손과 경쟁 구도에 “건강한 경쟁이다.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리어에서 이렇게 슬로 스타터였던 건 처음이다. 포인트보다 경기력에 대해 스스로 실망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K리그의 대표 조지아 선수로 활약 중인 그는 최근 나폴리 소속으로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품은 크바라츠헬리아 얘기에 반가워했다. 그는 “(나폴리가) 오랜 시간 만에 우승했다던데 기쁘다. 좋은 재능을 지닌 선수”라며 “국가대표팀 동료라는 게 자랑스럽다. 또 조지아 출신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세계가 재능 있는 선수를 주목해서 좋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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