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에서 스트라이커로 전성기를 보낸 글렌 머레이(41.잉글랜드)가 올 시즌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보다 낫다고 언급했다.
머레이는 21일(한국시간) ‘BBC라디오 5라이브’를 통해 “나는 어렸을 때 맨유 팬이었고 그 세대를 우러러봤다. 그 위업(1999년 EPL.FA컵.챔피언스리그 석권)은 절대 재연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맨시티는 치명적이다. 그들은 감정이 없는 승리의 기계 같다. 아무것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이날 아스널이 노팅엄에 0-1로 패하면서 시즌 잔여 결과와 관계 없이 2022~2023시즌 EPL 우승을 확정했다. 3경기를 남겨둔 맨시티는 승점 85로 1경기를 남겨둔 2위 아스널(승점 81)과 승점 격차가 4로 벌어졌다. 3년 연속 EPL 챔프.
맨시티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맨유에 이어 리그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더 나아가 맨시티는 올 시즌 3관왕을 바라본다.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있다. FA컵 결승은 맨유와 6월3일 치른다. 그리고 10일 이어지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한다.
머레이는 1999년 3관왕을 달성한 맨유를 동경하나, 맨시티가 그 이상의 저력을 뽐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맨시티의 팬으로 유명한 맨체스터 록 밴드 노엘 갤러거가 선수단과 대화한 것을 언급했다. 머레이는 “갤러거가 지난 (챔피언스리그 4강전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전 직후 선수에게 ‘얘들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어’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그래, 하지만 노엘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선수들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그대로다. 우리가 본 최고의 클럽 중 하나라는 것을 증명했을 때야 발을 내딛고 즐길 것”이라며 현재 맨시티의 결연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머레이는 지난해 “손흥민(토트넘)은 EPL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다. 3~4년간 빅클럽이 그에게 접근하지 않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치켜세워 국내 팬에게도 익숙한 축구인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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