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만국교회가 아이돌 제작 사업까지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기획에서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사이비로 알려진 만국교회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받는 등 해당 종교가 아이돌 그룹 제작에 깊이 관여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엔터테인먼트 측이 1일 스포츠서울에 “만국교회와의 연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끝나지 않은 만민교회 – 쌍둥이 목사의 비밀 사업’이라는 주제로 과거 신도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이재록 목사와 함께 만민중앙교회를 이끌어 오던 쌍둥이 자매 이희진, 이희선 목사가 이끄는 만국교회가 아이돌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대중가요를 듣는 것도 죄악시했던 쌍둥이 목사는 한 연예 기획사에도 큰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탈교한 신도들은 “만국교회가 A엔터테인먼트사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교회 직원도 이 기획사로 출근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기획사의 대표인 20대 초반 이모씨가 쌍둥이 목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울러 A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은 “아이돌 멤버 일부도 교회와 관련이 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PD수첩’을 통해 교회 신도들이 해당 기획사로 출퇴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A엔터테인먼트 측은 만국교회와 관련성을 부인했다. 만국교회가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곳으로부터 투자받았다”며 투자금 4억3000만원에 대한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는 아이돌 그룹 육성에 턱없이 모자란 금액으로 전 직원 역시 “지난해 활동에만 40억~50억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쌍둥이 목사 측도 A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모씨와는 이종사촌 관계라고 인정하면서도, 교회 헌금이 기획사로 들어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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