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100구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며 3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이 6이닝 2실점 호투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7일 잠실 LG전에서 곽빈의 호투와 박계범의 4타수 2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LG의 6연승을 저지했다. 곽빈은 LG 케이시 켈리와 선발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고 두산은 8회초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이날 곽빈은 최고 구속 150㎞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골고루 구사했다. 하지만 좀처럼 투구 밸런스가 잡히지 않으며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이 나왔다. 그래도 경기 중반 하체 움직임에 변화를 주면서 밸런스를 잡았고 5회와 6회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활약으로 곽빈은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경기 후 곽빈은 “연패를 끊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특히 지난 LG전에서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꼭 승리하고 싶었다.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긴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양)의지 선배가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다”고 웃었다.

덧붙여 “원하는 곳에 공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의지 선배의 노련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배터리를 이룬 양의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것에 대해서는 “부상 부위는 아무렇지 않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있다. 앞으로 잔부상없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곽빈이 돌아오면서 선발 로테이션 정상화가 보이는 두산이다. 브랜든 와델이 오는 24일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모처럼 외인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까지 상위 선발 라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됐다. 장원준이 반등하는 가운데 최원준까지 정상궤도에 오르면 다시 선발 야구를 할 수 있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던 김동주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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