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흔히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이나 비만 개선을 위한 체형교정수술을 앞둔 경우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는 대체로 수면마취로 인한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람스는 수면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흡입, 안전한 수면마취 위해 금식 권고
지방흡입은 수술인 만큼 마찬가지로 수면마취를 적용하게 된다. 부산365mc 지방흡입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허벅지, 복부, 팔뚝, 얼굴 등 수술 부위에 튜메슨트 용액을 주입해 부분마취만으로도 수술할 수 있지만 대체로 수면마취를 활용한다. 부분마취만으로는 환자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거나 마취 후 시간이 흐르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지방흡입 자체가 다른 미용성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 시간이 길다보니 환자나 집도의 모두에게 수면마취가 유리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수술 전 8시간 금식을 지켜야 한다.
간혹 수면마취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취과 전문의의 역할은 단순히 수술 전 환자를 마취시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수술 전 환자의 병력과 알레르기 등을 취합해 사고를 예방하고 수술중에는 환자의 생체 징후(바이탈사인)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박 대표병원장은 “허벅지·복부 등 수술 면적이 큰 부위일수록 수술 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에 집도의가 긴 수술시간 동안 균일하게 지방을 흡입하며 마취까지 신경쓰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집도의와 마취과 전문의가 분리된 경우 집도의는 지방흡입 수술에만, 마취과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 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수술의 질이 월등히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람스, 시술하는 동안 체력 유지하려면 ‘가벼운 식사’
반면 똑같은 원리로 피하지방 세포를 제거하는 ‘람스(LAMS)’는 수면마취를 활용하지 않는다. 람스는 긴 캐뉼라 대신 주사로 지방을 뽑아내는 ‘지방추출주사’이기 때문이다.
수술 부위의 면적도 지방흡입에 비해 좁은 편이어서 대개 수면마취를 적용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평균 체중인데 옆구리 머핀살, 팔뚝 바깥 삼두 부위, 허벅지 승마살 등 국소 면적의 부분비만이 고민인 경우에 시행된다. 지방흡입 대비 시술 시간이 짧은 편이라 선호도가 높다.
람스는 공복을 지켜야 하는 지방흡입과 달리 식사를 챙기고 오는 게 유리하다. 박 대표병원장은 “람스 시술 시 환자는 집도의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시술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한 것”이라며 “가볍게 식사를 하되 시술 1~2시간 전까지 식사를 마치는 것이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식사는 전체적인 컨디션을 높이되 위장기관에 부담이 되지 않는 메뉴를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과식하는 것은 금물이다. 속이 더부룩한 상태에서 시술에 들어가게 되면 누워있는 내내 배부른 느낌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허기지거나 당이 떨어지는 느낌을 지우는 정도면 충분하다.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이나 람스의 시술 결과는 시술 집도의가 결정하는 게 맞지만 이에 앞서 고객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보다 원활한 진행이 이뤄질 수 있다”며 “수술 전후 병원에서 권고하는 지시사항을 충분히 숙지하고 수술에 나서면 본인이 원하는 몸매를 완성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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