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27)가 부진 속에 벤치의 신뢰마저 잃어버렸다.

메디나는 21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 선발등판했지만 2이닝 만에 강판했다.

KIA 벤치는 이날 메디나가 무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하자 바로 강판시켰다. 메디나는 구원 등판한 김유신이 김인환에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승계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메디나는 이날 37구를 던졌다. 슬라이더(14구), 투심(13구)를 중심으로 속구(8구), 커브(2구)를 섞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스트라이크와 볼넷 비율은 20:17로 거의 대등했다.

메디나는 지난 9일 두산전에서 4.1이닝 3실점하고 강판한 뒤, 15일 키움전에선 3.1이닝 만에 3실점하고 강판했다. 21일은 2이닝 동안 3실점했다. 갈수록 소화하는 이닝이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KIA 코칭스태프가 그를 믿지 못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점이 크지 않지만, 주자가 쌓이면 흔들리는 메디나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벤치는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즉시 내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6.05까지 올라간 메디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KIA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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