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키움이 삼성과 원정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최근 5연승 질주다. 5위 탈환도 보인다. 삼성은 충격 3연패다. 사흘 동안 달랑 3득점에 그쳤다. ‘참사’ 수준의 방망이다.
키움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안우진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와 타선의 희생플라이 ‘본능’을 통해 2-1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2점만 내고 이겼다. 공교롭게도 이틀 연속으로 희생플라이로 2점씩 냈다.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도 다득점에는 실패했다. 대신 기회에서 점수를 뽑는 힘을 보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마운드도 강렬했다. 안우진이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고, 불펜도 단단했다.
삼성은 3연패다. 최근 9경기에서 5연패-1승-3연패 흐름이다. 투수들은 자기 몫을 했다. 방망이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20일 1회말 2점을 뽑은 후 26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마지막에 점수를 내기는 했으나 부족했다. 이길 수 없었던 경기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8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QS+ 피칭을 만들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59㎞를 뿌렸다. 시즌 5승(4패)째다. 1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기는 했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철저히 틀어막았다. 5타수 무피안타에 잔루만 9개를 남겼다.
탈삼진이 살짝 눈에 띈다. 3개는 올시즌 최소 수치다. 시즌 104탈삼진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날은 ‘맞춰 잡는’ 경기가 됐다. 7이닝 이상 던지면서 탈삼진 3개만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물론 전혀 문제는 없었다.
이어 9회말 임창민이 올라와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10세이브다. 지난 2017년 29세이브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세이브를 생산했다.
타선에서는 임병욱이 선제 희생플라이를 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이다. 임지열도 희생플라이 포함 2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송성문과 김혜성이 나란히 3안타 경기를 치렀고, 이정후가 2안타를 쳤다. 득점권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친 부분은 아쉽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QS)다.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를 뿌렸다. 득점권에서 9타수 1피안타를 기록했고, 적시타도 아니었다. 그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득점 지원이 지독할 정도로 없었다.
이어 양창섭이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8회 이재익이 0.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지광이 0.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더했다. 9회 좌완 이승현이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김현준이 3안타를 쳤고, 김태군과 호세 피렐라가 2안타씩 쳤다. 김지찬은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1차전 2회부터 이날 8회까지 26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고, 9회 1점을 냈다. 그러나 승리까지 가지는 못했다.
1회초 키움이 먼저 점수를 냈다. 김휘집의 좌전 안타, 김혜성의 중전 안타, 이원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임병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0이 됐다.
4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이지영이 2루 땅볼을 쳤으나 2루수 송구 실책이 나와 1루를 거쳐 2루까지 갔다.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1,3루가 이어졌다. 임지열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9회말 삼성이 따라붙었다. 김동엽의 좌중간 안타, 김성윤의 1루수 왼쪽 내야 안타, 안주형의 2루 땅볼 등으로 1사 1,3루가 됐다. 김지찬이 투수 우측 번트 안타를 만들어 1-2가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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