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배우 안보현이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지난 17일 첫 방영 이후 감각 넘치는 영상미와 스피디한 전개로 호평을 모으고있는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안보현은 어린 시절 겪었던 사건과 사고로 얻은 트라우마를 겪으면서도 마음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애쓰는 MI그룹의 후계자 ‘문서하’ 역을 맡아 캐릭터 내면의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성공적인 안방 귀환을 알렸다.

25일 방송된 4회에서는 문서하가 반지음(신혜선 분)의 거듭된 고백에 점차 마음의 변화가 생기는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문서하는 지난날 가장 소중했던 윤주원(김시아 분)의 어머니가 사는 집으로 향했지만 걸음을 멈췄다. 울음을 삼키려 춤을 추듯 빙빙 돌고 있는 반지음과 마주친 것.

편의점에서 함께 라면을 먹다 가까이 다가온 채 “저한테 입덕하셨어요”라는 반지음의 또 한 번의 갑작스러운 어필에 문서하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고, 자신을 집에 보내는 그녀를 바라보며 못내 아쉬워하다 돌아가는 길에도 앞선 고백들을 떠올리며 어쩔 줄을 몰랐다.

다음날 호텔 조경업체 포트폴리오 확인차 향한 윤초원(하윤경 분)의 농장에서 문서하는 “오늘 이후부터 제가 딱, 세 번 고백 할게요 이 세 번을, 모두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라는 반지음의 말에 “그냥 지금 세 번 다 하시죠? 빠르게 거절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말로 응수했지만,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혼란스러워 했다.

문서하의 달라진 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호텔 앞에서 오빠 반동우(문동혁 분)에게 곤경을 겪고 있던 반지음을 모른 척 지나치지 않고 얼굴을 다치면서까지 이를 막아서려 했다. 이어 반지음과 포장마차에서 연거푸 술을 마시는 그의 눈길에는그녀가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런 문서하의 깜짝 댕댕미를 안보현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표해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살려냈다. 또 극 말미에는 문서하가 꿈결에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괴로워하다 반지음의 손목을 애타게 붙들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남은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안보현은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싱크로율을 바탕으로 ‘문서하’의 면면을 하나하나 구현해 실체화시켰다. 반지음의 거듭된 고백에 흔들리면서도 받아주지 않는 장면에선 순간의 눈빛 변화로, 트라우마를 겪을 때는 몸짓과 표정으로 고통을 절절하게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서하의 감정적 표현을 안보현이 어떻게 보여줄지 계속될 그의 열연에 끊임없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보현이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로 매주 토,일요일 밤 9시 20분에 tvN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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