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기자] 롯데가 마침내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6전 7기’다. 연이틀 역전승을 거두며 웃었다. 삼성은 충격에 충격이 더해지는 패배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클래식 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이인복의 역투와 4회와 6회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통해 9-6의 승리를 거뒀다.
전날 5-3으로 이겼다. 2-0에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말 재역전 끝내기 승리를 품었다. 이날도 역전승이다. 1-5에서 대거 7점을 내면서 웃었다. 지난 6월2~4일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일군 후 24일 만에 다시 우세 3연전을 만들었다. 6연속 루징 후 마침내 위닝이다.
삼성은 연이틀 충격 역전패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계속 내준다. 답답함만 더해지는 모습. 이날은 실책에 발목이 제대로 잡혔다. 그래서 더 쓰라린 패배다. 또 연패도 당했다. 최하위 탈출이 점점 힘겨워지는 모습이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5.2이닝 8피안타 1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KT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치렀고, 4.1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더 많은 이닝을 먹었다. 실점이 아쉽지만, 선발로서 최소한의 몫은 했다. 타선 덕분에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에서는 심재민이 0.1이닝 1볼넷 무실점을 만들었고, 최이준이 0.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을, 한현희가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욱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9회 김원중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14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잭 렉스도 2안타 1타점을 생산했고, 전준우도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김민석이 3안타 2득점으로 날았고, 한동희도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학주의 2안타 1타점 1득점도 나왔다.
삼성 선발 수아레즈는 5.2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8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급 피칭을 선보였으나 결과가 뼈아프다. 시즌 7패(2승)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54에서 4.55로 소폭 올랐다. 1회 주춤한 후 호투 행진을 펼쳤는데 야수진의 수비 실책에 울어야 했다.
이어 양창섭이 0.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수아레즈의 승계주자 1실점이 있었다. 우완 이승현이 7회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만들었다. 9회 김태훈이 0.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우규민이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김동엽이 솔로 홈런을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호세 피렐라가 2안타 3타점을 만들었다. 루키 류승민도 2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김현준은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1번 타자의 몫을 했다. 오재일도 1안타 1타점으로 연이틀 타점을 생산했다. 김지찬의 실책 3개가 치명타가 됐다.
1회초 삼성이 먼저 2점을 냈다. 김현준의 좌중간 안타, 강한울의 투수 희생번트 실책으로 무사 1,2루가 됐고, 피렐라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강민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계속됐다.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2-0으로 앞섰다.
1회말 롯데가 1점 따라갔다. 고승민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윤동희가 좌중간 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2가 됐다.
2회초 삼성이 달아났다. 이재현의 우중간 안타, 류승민의 우측 안타, 김현준의 몸에 맞는 공 등을 통해 2사 만루가 됐다. 피렐라가 우측 빗맞은 타구를 쳤다.
우익수와 2루수 사이였고, 롯데 2루수 박승욱이 잡고자 했으나 포구하지 못했다. 실책성 플레이였으나 안타로 기록됐다. 주자 2명이 들어오며 삼성이 4-1로 앞섰다.
3회초 들어 오재일의 3루수 우측 내야 안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기회를 잡았고, 류승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5-1이 됐다.
4회말 롯데가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유강남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나갔고, 박승욱이 2루 땅볼을 쳤으나 2루수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와 2,3루가 됐다. 한동희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3-5로 붙었다.
김민석의 우전 안타로 1,2루가 계속됐고, 이학주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4-5가 됐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고승민이 2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5-5가 됐다.
6회말 김민석의 좌전 안타, 이학주의 볼넷, 고승민의 1루 땅볼로 2사 2,3루가 됐다. 윤동희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5 역전에 성공했다. 전준우의 좌전 안타로 1,3루가 계속됐고, 렉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8-5로 달아났다.
7회초 삼성이 1사 후 김동엽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6-8로 다시 따라갔다. 지난 5월31일 SSG전 이후 28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쐈다.
8회말 롯데가 다시 간격을 벌렸다. 이학주의 중전 안타, 윤동희-전준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안치홍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9-6으로 앞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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