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정우와 배현성이 27년전 소평호수에서 발생한 노숙자살인사건으로 연결되어있다는게 밝혀졌다. 소설은 현실이 되었고, 현실은 소설 속 진실을 가리켰다.

6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에서 형사 박현수(박유림 분)는 육동주(정우 분)를 찾아가 “이 소설 직접 쓴 거 맞냐. 소설 속 살인사건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건 담당자만 알 수 있는 범행 현장이 자세하게 드러난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현수는 “작가님 책을 누군가 내게 보냈다. 누군가 의도를 갖고 보낸거다”라고 말했고, 동주는 “결국 제가 용의자라는 소리 아니냐. 왜 형사가 소설을 쓰고 있냐”라며 발끈했지만 두려움에 휩싸였다.

현수는 “소설 속 이야기처럼 27년전 소평호수에서 노숙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소설에선 검거된 범인이 누명을 쓴 스토리를 썼지만”이라고 말했다. 현수의 말이 마음에 걸린 동주는 자신의 소설 ‘신이 죽었다’에 담겨있던 노숙자 살인사건의 묘사를 다시 읽었고, 밤의 유희처럼 잔혹하게 이어졌던 살인사건의 묘사를 읽으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애초에 교통사고 당시 강산의 가방에서 꺼낸 원고 속에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소평호수의 사진이 들어있었음을 기억해냈다. 동주는 경찰인 친구 정용대(조복래 분)에게 소평호수 사건 기록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강산(배현성 분)은 병원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듯한 채우정(강말금 분)을 마주쳤다. 하지만 우정은 “제가 아는 사람과 너무 닮아서 착각했다. 그 사람은 나와 나이가 같다. 학생일 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강산은 그녀가 동주처럼 손이 닿아도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강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우정의 기억 속에서 강산은 교복 차림의 고교생이었다.

일련의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걸 알게된 이병만(안내상 분)은 형사 출신 국회의원 변종일(최광일 분)의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천영보육원 표창장을 발견했다. 변종일은 형사 시절 노숙자 살인사건의 목격자 전두현을 찾아왔던 인물이다.

태강그룹 회장 이태만(이성욱 분)은 자신이 연루된 사건을 실제 목격한 것처럼 자세히 묘사한 베스트셀러 소설의 저자 육동주의 인터뷰 영상을 보며 불길한 표정을 지었다.

같은 시간 강산은 초조한 표정으로 길을 걷는 교복 차림의 여학생의 뒤를 따라갔다. 강산을 수상하게 느낀 여학생은 그대로 경찰서로 들어가 강산을 신고했다. 경찰서에 간 강산은 ‘네가 죽을까봐 따라간 거다’라고 텔레파시로 소녀에게 얘기했고, 강산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여학생은 스토킹 신고를 철회했다.

보호자로 동주가 헐레벌떡 달려온 가운데 여학생은 강산의 전화기에 자기 번호를 기록하고 돌아갔다. “톡할게. 씹지마”라는 여학생의 말을 이해못하는 강산에게 동주는 “사귀자는 거야. 거절하면 죽인다는 거야”라며 웃었다.

병만은 태강고등학교를 찾아가 1996년 졸업앨범에서 이태만과 최종남(윤세웅 분), 나상우(이도형 분), 신경철(송재룡 분)이 한 반이었다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이하늘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27년전 소평호수 살인사건을 자신에게 신고했던 소년이 바로 이하늘이었기 때문. 전교 1등을 도맡아하던 하늘을 기억하던 교장은 “기억하죠. 이 학생 실종됐다. 죽었다는 얘기도 있고”라고 말했다.

고급 사교바 포르투나 사장 강혜경(서재희 분)은 이태만이 비디오테이프를 찾는 것을 알았다. 이태만은 동주의 소설에 대한 대책회의 겸 변종일과 친구 무리를 불렀다.

박현수는 사건기록을 보다 이병만과 변종일이 27년전 소평호수 살인사건을 담당한 형사였다는 걸 알아냈다. 대체 왜 그걸 숨겼냐는 현수의 말에 병만은 강압수사로 범인을 조작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박현수는 “혹시 목격자 이하늘이 사망했냐”고 묻더니 “설명하려면 긴데, 27년전 사건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동주는 27년전 소평호수 사건을 확인하려고 자신에게 강의를 요청했던 모교를 오랜만에 찾았다. 그리고 교장실에서 1995년 촬영된 일본 고교와 자매결연 사진을 보고 놀랐다. 사진 속에 강산과 똑같이 생긴 학생이 있었기 때문. 같은 시간 동주의 집을 둘러보던 강산도 동주의 가족사진에서 동주의 아버지 육찬성(윤나무 분)을 보고 놀랐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강산의 형이 소평호수 살인사건의 목격자이자 신고자였던 이하늘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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