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가 한 경기에서 악재를 계속 마주했다.

KIA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원정경기에서 경기가 종료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3번의 악재와 마주했다.

KIA는 1회말 선발 김건국이 퇴장했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KT 박병호의 머리를 맞췄다. 제구가 흔들리며 공이 높게 솟구친 탓이다. 김건국은 단 18구만 던지고 허무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김)건국이가 4이닝 정도 버텨줬으면 한다”고 바랐는데 계획이 처음부터 어그러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2회 또다시 악재가 발생했다. 이번엔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황대인이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들어갔다. KIA 관계자는 “황대인은 바로 병원으로 이동 후 MRI촬영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5회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규성이 교체됐다. 투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를 했는데, 송구를 받기 위해 팔을 쭉 뻗은 KT 1루수 박병호와 크게 부딪히고 말았다.

한동안 주저앉아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 김규성은 대주자 최정용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관계자는 “김규성이 숨 쉬기에 불편함이 있어 선수 보호차원 교체 했다. 현재 락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IA는 세번의 악재에도 KT와 6회까지 2-2로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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