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시이 사토시(36·크로아티아)가 돌아온다.
이시이가 1374일(3년9개월5일) 만에 미국 종합격투기 무대에 다시 오른다. 2019년 일본 국적을 포기했지만, 올해 3월 K-1 경기를 치르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샌안토니오의 보잉 센터@테크 포트에서 오는 8월5일(한국시간) 2023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라이트헤비급(-93㎏) 및 페더급(-66㎏) 토너먼트 4강전이 열린다. 한국에는 IB SPORTS로 방송된다.
이시이는 다닐루 마르케스(38·브라질)와 헤비급(-120㎏) 쇼케이스 매치를 치른다. PFL은 2012~2017년 World Series of Fighting 시절부터 UFC 다음가는 미국 단체 중 하나로 여겨진다. ‘리그+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리는 메이저 스포츠 방식으로 종합격투기 대회를 운영한다.
이시이는 2019년, 마르케스는 이번 시즌 PFL 헤비급 정규리그에 참가하여 1승1패를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4년 전 이시이는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마르케스는 2023 정규시즌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PFL은 2021년부터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 토너먼트를 8강에서 4강으로 축소해 운영 중이다.
이시이는 2004년 아시아·세계청소년선수권을 석권하며 유도 -100㎏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06년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주춤하자 체급을 올려 2007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월드 게임(유니버시아드) 무제한급 및 2008 올림픽 +100㎏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이시이가 종합격투기로 전향했고 어느덧 38전 26승1무13패의 종합격투기 베테랑이 됐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47·미국)에게 거둔 만장일치 판정승은 최대 업적으로 꼽을만하다.
페드루 히주(49·브라질) 제프 몬슨(52·미국) 등 UFC 타이틀 도전자 출신, Pride 챔피언전을 경험한 히스 헤링(45·미국)을 이긴 것도 평가할 성과다. 일본 ‘프라이드’는 2007년 UFC에 흡수되기 전까지 종합격투기 최고 무대였다.
이시이는 2016~2018 서브미션 그래플링 1승3무1패, 2021~2023 K-1 킥복싱 3승1패, 2022~2023 프로복싱 1승1무 등 다양한 투기 종목에 출전 중이다. 유도 세계 일인자에 만족하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르케스는 브라질 Gladiator Combat Fight 미들급(-84㎏) 챔피언을 발판으로 진출한 UFC에서 2020~2022년 2승2패를 기록했다. 마르케스는 신장 180~198㎝ 및 윙스팬(양팔+어깨) 188~197㎝ 등 체격 우위를 앞세워 이시이를 상대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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