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넘는 집중호우에 따른 지반약화로 피해발생 우려 고조

침수·인명피해 위험 높은 지역에 대한 예찰, 사전통제 등 대응책 중점 논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안전, 인명피해 예방에 행정력 집중해달라”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 기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17일 오전 8시 30분 17개 시도별 피해상황 공유와 대책 마련을 위한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 참석 직후, 곧이어 오전 9시 도내 18개 시장‧군수들과 집중호우 안전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본 회의는 먼저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에 따른 타 시도의 심각한 피해상황을 도내 전 시군에 공유하고, 도와 시군이 선제적으로 분야별 대책과 신속한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지난 1주일 동안 비가 많이 온 원주시, 영월군, 정선군의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집중호우 발생 시 침수 및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한 예찰, 사전통제, 주민대피 조치 등 현장행정 중심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도로와 저지대 지역에 대한 꼼꼼한 예찰을 당부하고, 임시제방 등 집중호우에 따른 붕괴 위험이 있는 시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한 집중호우 대비를 위한 선제적 대응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전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 주 정선군 군도 3호선 산사태 당시 정선군의 빠른 판단으로 도로를 사전 통제한 덕분에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시군 일선 현장 공무원들의 신속한 판단과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종전에 위험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오히려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는데 비해, 중점관리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위험지역에 대해 전반적인 재점검을 당부했고, 또한, 의암댐, 춘천댐, 화천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의 안전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강원특별자치도는 7월9일 부터 7월17일까지 산사태 위험지역 3,135개소, 급경사지 위험지역 2,143개소, 도심지 침수피해지역 159,292개소, 재난 예보‧경보 시설 3,470개소 등의 안전에 대해 시‧군 담당 공무원 및 분야별 민간 전문가 등과 합동으로 점검했다.

김진태 도지사도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난 14일(금) 정선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사면붕괴 현장을 긴급 방문했고, 16일(일) 의암댐 방류현장과 춘천 급경사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점검하는 등 예찰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진태 도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안전이다. 무엇보다도 인명피해를 예방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하며 “집중호우가 당분간 지속되는 만큼, 장마가 끝나는 날까지 사전 예찰과 현장점검 등 대책 실시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18개 시‧군에 당부했다. 아울러 “도민들께서는 집중호우가 잦아들 때까지 산, 계곡, 하천 등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내 누적강우량은 7월9일 부터 7월17일 08시까지 원주 428.5㎜, 영월 398.8㎜, 평창 364㎜ 등을 기록하고 있다.

acdcok@hanmail.net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