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황혜정기자] 2020년 LG 2차 2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한 내야수 이주형(22)이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생애 처음 출전했다. 올해 전반기까지 2군에서 타율 0.323(93타수 30안타),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00로 빼어난 성적을 올린 덕분이다.

이주형은 지난 14일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올시즌 활약에 대해 “2군에서도 1군에서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 또 2군에서 경기를 매일 뛸 수 있다 보니 경기감각이 유지가 되면서 내가 생각한 부분들이 하나하나씩 채워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5월 말부터 1군에 부름을 받아 프로 경기에 대타로 주로 나섰다. 이주형은 “2군에선 주전으로 경기에 나가다 보니 선발 루틴이 만들어졌는데, 1군에 올라오니 언제 경기에 나갈지 몰라 루틴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에 있다. 그래도 이제 교체로 경기에 나서는 것에 적응했다. 1군에서 교체로 뛸 때도 경기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내야수, 특히 2루수로 포지션을 가져간다. 그는 “제대 후 나도 구단도 외야수를 생각했는데 경기에 자주 나서면서 부담됐던 수비가 심적으로 편해졌다. 또 기량이 그전보다 많이 늘어서 감독님과 코치님이 퓨처스 경기에선 자신 있게 내야수 연습을 해보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주형은 “지금 당장 1군에서 뛸 수준은 아니라서 대주자나 외야 대수비로 나설 상황에 대비해 외야와 내야를 병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캠프 들어가면 내야를 집중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들로 김현수, 김민성을 꼽았다. 이주형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치는 순간 무조건 불리하다고 선배들께서 말씀하셨다. 초구부터 계속 배트를 내서 ‘자기 타이밍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씀에 일단 초구를 파울이라도 만들고 타이밍을 조절하려 한다. 김현수 선배가 잘 알려주시고 김민성 선배는 타격 부분에서 정말 자세하게 잘 가르쳐주신다. 민성 선배한테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주형은 올시즌 각오로 “시즌 끝까지 1군에 붙어있는 게 목표다. 주어진 기회 속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힘 줘 말했다.

이주형은 드문 출장 기회 속에서도 올시즌 전반기 15경기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462를 기록하고 있다. 이주형은 이대로 쑥쑥 성장한다면 향후 LG 주전 2루수가 될 재목이다. 그가 작은 기회를 잡고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후반기에 그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봄 직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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