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SSG가 삼성을 만나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또 역전패다. 추격은 했는데, 뒤집지는 못했다.
SSG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회초 나온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를 통해 8-7의 신승을 거뒀다. 같은 날 LG가 패하면서 이제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전날 1차전에서 1-5로 허무하게 패했다. 투타 모두 밀리고 말았다. 2차전도 쉽지 않았다. 먼저 점수를 냈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방망이의 힘을 보였다. 잇달아 점수를 내면서 승리를 품었다. 불펜이 동점을 다시 주기는 했으나, 결승점을 내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은 또 연승 실패다. 3회 다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역전 허용. 다시 따라가기는 했다. 3-7에서 7-7까지 붙었다. 그 이상이 없었다. 8~9회 두 번이나 무사 1,2루 기회를 날린 것이 뼈아프다. 선발 최채흥은 나름대로 몫을 했다. 물론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여기에 불펜이 또 아쉽다. 결과는 충격패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2.1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이 부상 복귀전이었다. 등판 계획은 이미 잡혀 있었지만, 비 때문에 계속 밀렸다. 45구 정도 던질 것이라 했지만, 최종 56개를 뿌렸다. 최고 시속 149㎞의 포심을 뿌렸고, 커터 등 변화구도 준수했다. 나쁘지 않은 복귀전이 됐다.
이어 노경은이 2.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고효준이 0.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주춤했고, 문승원이 1.1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서진용이 8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27세이브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강진성이 투런포를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을 만들었다. 김성현이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김민식도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재훈이 3안타 2득점을 생산했고, 최정이 1안타 1득점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볼넷 2득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3회까지는 괜찮았는데, 4~5회 흔들리고 말았다.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다. 전역 후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이어 문용익이 올라왔으나 0이닝 2볼넷 1사구 3실점이다. 노건우가 무사 만루에서 등판, 승계주자 3점을 다 주고 말았다. 1이닝 3피안타 무실점. 김태훈이 0.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좌완 이승현이 1.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우규민이 1.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현준도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고, 이재현이 1안타 1타점 1득점을 생산했다.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도 1안타 1타점씩 일궜다. 김동진과 류지혁이 2안타 1득점씩 기록했다. 강한울의 2안타 1타점 2득점도 나왔다. 김동엽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선취점은 2회초 SSG가 냈다. 1사 후 하재훈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투수 보크가 나와 하재훈이 3루까지 갔다. 김성현이 3루수 좌측 내야 안타를 쳤고, 하재훈이 홈에 들어와 1-0이 됐다.
3회말 삼성이 뒤집었다. 김호재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김현준이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구자욱이 좌중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이 됐고, 피렐라가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1 역전. 강민호가 우중간 적시타를 다시 쳐 3-1로 한 걸음 더 앞섰다.
4회초 SSG가 추격했다. 최정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성한이 투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최채흥이 글러브를 댔으나 잡지 못했다. 공이 굴절됐고, 다시 잡아 던졌다. 이것이 빗나갔다. 실책이다. 이미 최정은 3루에 들어갔고, 타자 주자도 살았다. 실책이 겹치면서 최정이 홈까지 들어왔다. 2-3이 됐다.
5회초 SSG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대포가 터졌다. 김민식이 우중간 살짝 빗맞은 안타를 만들었다. 다음 강진성이 카운트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2호포다. 4-3으로 SSG가 앞섰다.
6회초 간격을 더 벌렸다. 에레디아의 볼넷, 하재훈의 몸에 맞는 공, 박성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를, 김민식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쳐 7-3이 됐다.
6회말 삼성이 균형을 맞췄다. 김동엽의 좌측 안타, 김동진의 2루수 우측 내야 안타, 류지혁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강한울의 좌전 적시타, 김현준의 1루 땅볼, 이재현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구자욱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등을 묶어 7-7 동점에 성공했다.
7회초 SSG가 다시 한 걸음 앞섰다. 에레디아의 볼넷, 하재훈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박성한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8-7을 만들었다. 8~9회 위기를 넘기면서 그대로 승리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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