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올 해에는 ‘워터밤 페스티벌’에서 섭외전화가 안왔어요. 내년 여름을 휩쓸 준비를 할테니 꼭 연락 바랍니다.”(소유)
기상청이 본격적인 장마종료와 더불어 폭염을 예고하면서 연예인들도 ‘워터밤’으로 대표되는 도심 물놀이 페스티벌 출격 준비에 나섰다.
물놀이 페스티벌은 대형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폭탄을 맞으며 즐기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한 여름에 물을 맞으며 공연하는데다 만 18세 이상 성인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 역시 상대적으로 가벼운 의상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곤 한다.
‘원조 워터밤’ 스타는 단연 래퍼 제시와 포미닛 출신 현아를 꼽을 수 있다. 제시는 지난 2018년 블랙 비키니에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모양 원피스를 걸쳐 풍만한 가슴과 힙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듬해에는 오렌지색 비키니 상의와 7부 카코팬츠를 매치했다.
현아의 의상도 매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017년 무대에서 몸에 찰싹 달라붙는 화이트 민소매티에 짧은 청바지를 입고 자신을 수식하는 ‘패왕색’다운 패기를 보였다. 두사람 모두 의상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그러다 보니 두사람 모두 매년 워터밤을 비롯한 각종 물놀이 페스티벌에 빠지지 않고 초청되곤 한다.
가수 선미는 이 무대에서 명품 G사 브랜드의 모노키니를 상의로 걸쳐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마마무 화사, 트와이스 사나가 같은 모노키니를 입기도 했다. 상당히 고가의 이 제품은 추후 방수기능이 없는 수영복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구설을 빚었다.
청순함을 내세웠던 아이돌 그룹들도 ‘원조’ 워터밤 스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주경기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3 워터밤 서울’에는 걸그룹 에스파, 오마이걸, 스테이씨 등이 참석해 각양각색의 의상을 뽐냈다.
특히 오마이걸은 화이트톱에 데님 카고팬츠, 데님 카고 미니스커트로 통일감을 줘 눈길을 끌었다. 상하의 청청패션을 선보인 막내 아린의 패션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의 솔로 가수 권은비는 올해 페스티벌이 낳은 새로운 여신이다. 그는 행사에 참여한 지난 달 23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체크무늬 비키니 위에 아이보리톤의 시스루 가디건을 걸치고 화이트톤 미니스커트를 걸쳤다.
159Cm에 달하는 작은 체구에 아나운서를 연상시키는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의 그는 이번 ‘워터밤 페스티벌’에서 숨겨놓았던 육감적인 몸매를 맘껏 뽐내며 단숨에 ‘워터밤 여신’으로 떠올랐다.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그의 이름 뒤에 ‘워터밤 여신’, ‘권은비 워터밤 의상’ 등이 연관검색어로 떠올랐다. 권은비는 서울에서 열린 이 행사 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명의 페스티벌에서 섹시한 붉은 비키니 차림으로 색다른 매력을 안겼다.
‘워터밤’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들어 비슷한 물놀이 페스티벌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가수들 역시 물놀이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을 인기의 척도로 여기는 추세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야외에서 개최되는 물놀이 페스티벌은 관객의 규모나 호응이 다르다. 지난 2년 반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공연 무대에 서지 못해 갈증을 느꼈던 관객들도 이같은 호응에 해갈되는 느낌을 받는 것”이라며 “이제는 가수들도 이같은 무대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의상, 무대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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