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이준호와 임윤아가 서로를 향해 흔들림 없는 ‘직진’ 사랑 끝에 결혼에 골인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한국 로맨스 드라마, 특히나 재벌가 남자와 평범한 여자의 만남에서 빼놓을 수 없던 ‘물따귀’ ‘강제이별’ ‘출생비밀’ 등 갈등기제를 최소화하고 오직 로맨스에 집중하면서 JTBC주말극 ‘킹더랜드’는 이례적 성공을 거뒀다.

K직장에 신데렐라 스토리로 틀을 잡아 클리셰 범벅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킹더랜드’는 뻔한 걸 뻔하지 않게 처리하는 재치와 달달한 로맨스를 원없이 얹어주는 센스로 반전 재미를 안겼다.

6일 방송된 ‘킹더랜드’ 마지막회에서 천사랑(임윤아 분)은 구원(이준호 분)에게 이별선언을 했다. 킹호텔 회장 구일훈(손병호 분)의 지시로 지방 관광호텔로 좌천됐다가 복귀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다.

사랑은 “이제 그만할래”라고 해 구원의 심장을 덜컹이게 했지만, 그의 이별은 킹호텔과의 이별이었다. 호텔리어로 일하며 자신만의 호텔을 만들고픈 꿈이 생긴 사랑은 “나한 호텔은 정말 행복한 곳이었다. 작더라도 나만의 호텔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반전이었다. 호텔 사장의 안주인 자리 대신 자신의 꿈을 찾아 스스로 창업의 길을 택한 것. 소머리국밥집을 하며 손녀를 돌봤던 할머니 차순희(김영옥 분)는 새출발하는 사랑에게 자금을 보탰고, 그렇게 사랑은 작은 호텔 아모르를 개점했다.

킹호텔 사장이 된 구원은 “주말에는 시간이 많다”라며 아르바이트를 자원했고, 바쁜 틈틈이 호텔 아모르에 들러 사랑과 시간을 보냈다. 롱디를 이어가던 구원은 마침내 천사랑에게 “평생 함께하고 싶다. 나랑 결혼하자”라고 청혼했고, 천사랑은 “사랑해”라고 답했다.

이어 구원은 사랑과 함께 할머니 댁에 들러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영원한 손녀사위 후보 1번이 “평생 아끼며 잘 살겠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평생 행복할 것 같다”라고 하자 차순희는 눈물을 쏟으며 승낙했다.

결혼식에서 구원의 혼주석에는 잃어버렸던 엄마가, 사랑의 혼주석에는 가족과 같은 친구들 강다을(김가은 분) 오평화(고원희 분)이 자리를 채워주며 부부로서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둘을 축복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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