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고민은 결정력이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0경기 무승(4무6패)에 빠져 있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강원FC와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1이 된 제주는 9위를 유지했다.
제주는 이날 14개의 슛, 유효 슛 4개를 시도했으나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제주가 넣은 한 골도 페널티킥이었다. 필드골로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제주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볼 점유율은 66%였다. 후반 점유율은 71%까지 올라간다. 점유 시간도 제주(38분18초)는 강원(19분55초)보다 20분가량 많았다.
볼 점유율과 점유 시간이 주도하는 축구를 의미하지 않지만, 상대 진영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제주는 25경기에서 유효 슛 118개를 시도했다. 경기당 4.72개다. 이 부문 2위다. 슛은 293개로 6위다. 유효 슛 비율이 높은 편이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슛도 186회로 2위다. 다만 오프사이드(50회)는 K리그1에서 가장 많다.
남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남 감독이 “찬스를 많이 만들고 있지만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상대 문전까지 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전략대로 잘 이행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지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격수들의 득점이 좀처럼 터지지 않는 것도 고민거리다. 최전방 공격수 유리는 6월10일 울산 현대(1-5 패)전 이후 두 달가량 득점이 없다.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있었지만, 득점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강원전에서 득점한 헤이스 역시 6월6일 포항 스틸러스(1-2 패)전 이후 두 달 만에 기록한 득점이었다. 여기에 제주의 상승세를 이끌던 서진수는 지난 5월27일 수원 삼성(2-1 승)전에서 득점한 후 5골에 계속해서 머물러 있다. 김승섭과 김주공이 득점에 가담하고 있지만 둘로는 부족하다.
제주는 오는 홈 2연전을 앞뒀다. 9일에는 포항과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12일에는 수원FC와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한다. 이후 수원 삼성~대구FC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해 아직 4위 FC서울(승점 38)과 격차가 채 3경기가 되지 않는다. 상승세를 탄다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의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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