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가수 김재중이 출연하는 MBC ‘아이돌 라디오 콘서트’가 MBC와 MBC 관계사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방영될 경우 김재중은 2009년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소송 후 14년만에 MBC 음악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게 된다.

9일 MBC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9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아이돌 라디오 라이브 인 서울’ 공연이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 관계자는 “MBC본사는 물론 MBC 에브리원 등 MBC 계열 케이블 채널에도 방영할 예정이다”고 귀띔했다.

지난 2004년 보이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한 김재중은 2009년 같은 그룹 멤버인 박유천, 김준수와 함께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 같은 해 10월 전속계약 일부 효력정지 결정을 얻어냈다. 이 소송은 지난 2012년 11월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이후 김재중은 김준수, 박유천 등과 JYJ라는 3인조 그룹을 설립해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SM과 소송 이후 JYJ 멤버들의 지상파 채널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요원해졌다. 김재중과 박유천이 각각 드라마 ‘닥터진’(2012), ‘성균관 스캔들’(2010) 등을 통해 지상파 채널 드라마 출연의 물꼬를 틀었고 지난 2015년 김준수가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하긴 했지만 음악 방송을 비롯한 지상파 채널이 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이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이번 김재중의 출연은 MBC 라디오국이 개최하는 케이팝 콘서트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으로는 김재중을 비롯, 에이핑크, 이승윤, 오마이걸, 데이식스 영케이, 아이콘, 온앤오프, 에이티즈, 루시, 엔믹스 등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M 소속 가수들은 이 기간 ‘SM타운’ 해외 공연 때문에 참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M은 지난 6월 김재중이 전 큐브 엔터테인먼트 노현태 부사장과 손잡고 설립한 기획사 인코드 창업식에 축화화환을 보내 화제를 모았다. 이 화환은 노현태 부사장이 과거 SM에 몸 담은 게 인연이 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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