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새 시즌 개막 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새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와 마주한다. 신임 사령탑 개리 오닐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황희찬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한다.

울버햄턴은 리그 개막을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희찬을 중용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선수단 구성을 두고 마찰을 빚다가 모험수를 뒀다. 이후 지난 10일 본머스의 잔류를 이끈 오닐 감독을 선임했다. EPL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급작스럽게 사령탑 교체를 경험한 황희찬은 오닐 감독 앞에서 다시 생존 경쟁에 나서야 한다.

EPL 통산 57경기를 소화한 황희찬은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통산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둔 그는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그리고 있다. 황희찬은 현재까지 맨유전에 통산 두 차례 뛰었으나 공격포인트가 없다.

황희찬의 의지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 잦은 허버직 부상으로 쓰러진 그는 리그 27경기(3골)를 뛰는 데 그쳤다. 어느 때보다 부상 부위를 관리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스타드 렌(프랑스)과 경기에서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영점 조준을 했다. 맨유 새 수문장 오나나의 벽을 넘어 커리어 첫 EPL 개막전 득점포를 쏘아올릴지 주목된다.

명가 재건을 노리는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 새로운 수문장인 오나나와 더불어 메이슨 마운트, 라스무스 회이룬을 영입했다. ‘덴마크의 홀란’으로 불리는 회이룬의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시즌 초반 결장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팀에서 유일하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마커스 래시포드(17골 5도움)와 누가 맨유의 공격을 이끌지 주목된다.

오나나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뛰었다. 당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지난 시즌 인테르 밀란에서 뛰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적을 옮겼다.

2022~2023시즌 3위로 시즌을 마친 맨유는 홈 19경기에서 15승3무1패 성적을 냈다.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울버햄턴으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점쳐진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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