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은행권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연봉킹에 등극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올 상반기(1~6월) 18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상여금으로 책정된 금액만 15억7700만원이다. 상여금이 이연돼 올해 지급된 현금보상과 주식보상 6억2000만원이 포함돼 있다는게 한국씨티은행 측 설명이다.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보수가 가장 많았다. 함 회장은 상반기 급여로 4억5000만원과 상여금 13억52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금 13억5200만원은 단기성과급 4억3500만원과 장기성과급 9억1600만원이 더해졌다. 장기성과급의 경우 지난 2019년 부여된 성과연동주식이 경영발전보상위원회에서 결의한 성과연동주식부여에 의거해 3년간의 장기적인 성과로 평가된 후 지난해 1년간 유보한 뒤 올해 2분기에 지급됐다.

이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16억2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지난 3월 물러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총 13억원을 받았다. 손 회장의 경우 급여 2억1200만원에 상여금 7억4200만원, 퇴임에 따른 퇴직소득 3억4600억원 등이 합쳐진 금액이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수령액도 10억원을 넘어섰다. 급여 3억2000만원, 상여금 8억7천300만원 등 총 11억9300만원을 받았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7억4700만원, 김태호 DGB금융지주 회장은 6억6900만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6억4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5억8700만원,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5억3400만원을 받아 나란히 5억원대 보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퇴임한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도 모두 6억8200만을 받았는데, 급여 3억2400만원과 상여금 3억55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이 포함됐다. 지난 3월 23일 물러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조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상반기 수령액이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되지 않았다.

한편, 증권사에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8억5902만원을 받아 연봉킹에 등극했고,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카드에서 12억31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12억원 등 총 24억3100만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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