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이쯤되면 놀란 감독도 놀랄만한 스코어다. ‘인터스텔라’, ‘덩케르트’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개봉 첫날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광복절 개봉 영화 중 역대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복절인 15일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55만 2958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테넷’(2020)의 13만, ‘덩케르크’(2017)와 ‘인터스텔라’(2014)의 22만, ‘다크나이트 라이즈’(2012)의 44만 등 놀란 감독의 전작들이 개봉 첫날 동원한 역대 관객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바타:물의 길’의 오프닝 스코어 35만 9031명은 물론 2023년 외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미션 임파서블:데드레코닝 파트1’의 22만 9756명도 제쳤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전기영화다. 북미지역에서는 이미 7월 개봉해 2억 6,426만 달러(한화 약 3,519억 원)를 벌어들였고 글로벌 흥행 수익도 6억 4,900만 달러(한화 약 8,644억 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북미지역보다 뒤늦은 8월 15일 개봉해 의미를 더했다. 오펜하이머가 개발한 원자폭탄은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를, 이후 사흘 뒤인 9일에는 나가사키를 폭격했다. 원폭투하 6일 뒤인 15일 일본이 패전을 선언하면서 대한민국도 광복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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