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어리바리했던 박민석이 성장한 모습을 통해 ‘킹블리’라는 별명을 얻고 싶습니다!”

‘신병’의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박민석을 맡은 김민호는 시즌2의 변화를 이같이 예고했다.

28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린 지니TV, ENA ‘신병2’ 제작발표회에 민진기 감독, 김지석, 김민호, 남태우, 이상진이 참석했다.

‘신병’은 ‘스튜디오 장삐쭈’가 제작해 누적조회수 2억 5000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시즌1이 이병 박민석(김민호 분)의 성장기를 담았다면 시즌2에서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박민석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김지석)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생활관 라이프가 펼쳐진다.

김민호는 “어리바리했던 민석이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이번 시즌에서 받고 싶은 새 별명은 ‘킹 받지만(화를 낸다는 의미의 신조어) 사랑스럽다’는 뜻을 담은 ‘킹블리’(킹 받는다 + 러블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현실화를 브라운관에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프로불평러’ 병장 최일구 역의 남태우는 “시즌 1에서 최일구의 귀찮음과 불평 수치가 10 중 5라면 시즌 2부터는 9가 된다. 일구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츤데레 살림꾼’ 김상훈 소위를 연기하는 이상진은 “김상훈은 배운 건 많지만 실전에 약한 인물”이라며 “그런 상훈이 중대장을 만나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지석은 원칙주의자 중대장 오승윤 역으로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오승윤은 무질서가 판치는 신화부대를 뜯어고치는 인물이다.

김지석은 “계급장이 주는 힘이 강했다. 촬영장에서도 ‘형’이 아닌 ‘중대장’이라는 소리를 듣다 보니 저절로 거리를 유지했다. 연기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며 “명령하는 위치다 보니 연기가 한층 수월했다. 이 자리를 빌려 다른 배우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진기 PD는 “코믹 연기는 물론 여심을 잡을 수 있는 인물로 김지석이 적합하다 생각했다”며 “첫 미팅 때 짧은 머리로 등장한 모습을 보면서 준비된 배우라는 생각에 반드시 캐스팅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푸른거탑’을 잇는 민진기PD 특유의 ‘메소드 연출’도 공개됐다. 김지석은 “행군 군장 안에 15㎏ 정도 무게를 넣었다. 보조 출연자분들은 가벼운 걸 넣고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들은 실제로 무게를 실었다”고 말했다.

이상진은 “저는 잔머리를 쓰지 않는 캐릭터라 군장을 고스란히 다 들었는데 그때의 여파가 지금도 남았다”고 후유증을 호소했다.

민진기 PD는 “‘푸른 거탑’에서는 불가능했던 유격 훈련을 ‘신병2’에서 총망라했다. 병사들의 땀 냄새, 유격장의 먼지, 화생방의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현실적인 유격 훈련 에피소드를 예고했다.

‘신병2’는 이날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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