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13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4-1 대승을 챙겼다.

UAE는 전반 16분 만에 야흐야 알 가사니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23분 카이오 카네도, 38분 알리 살민의 연속골로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후반 8분 알 가사니가 한 골을 추가해 4-0 네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19분 훌리오 카스칸테에게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없는 실점이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한국과 결별한 뒤 휴식을 취했다. 차분하게 새 행선지를 물색하던 그는 지난 7월 UAE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이 UAE에서 치르는 첫 번째 A매치였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강호로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격파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지도 아래 잘 조직된 UAE를 만나 고전하며 완패를 당했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챙기며 산뜻하게 UAE 생활을 시작했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승리다.

벤투 감독이 떠난 한국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비교된다. 한국은 벤투 감독 후임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지만 무려 6경기 만에 겨우 첫 승을 거뒀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 한 골 차 진땀승을 챙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불성실한 태도로 극도로 부정적인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에 체류하지 않고 외유를 하며 K리그를 등한시해 직업윤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국내에 거주하며 K리그 현장을 누비던 벤투 사단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대다수의 국내 축구팬은 클린스만 감독의 자세로 인해 벤투 감독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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