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추억의 브랜드 아이리버가 이제 드림어스컴퍼니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한 모습이다. MP3 플레이어로 국내 벤처기업 역사상 전무후무한 성장세를 보였던 아이리버는 지난 2019년 사명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변경하고 이어폰, 블랙박스, 로봇 청소기 등 음향·영상·스마트가전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14일 장거리 안전 운전을 위한 2채널 Quad HD ‘IXQ-300’와 Full HD ‘IXE-300’ 블랙박스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MP3 플레이어 사용이 줄면서 도전한 블랙박스 사업이 자사 중심 제품으로 성장하면서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다.

2000년대 국내 MP3 플레이어 선두주자였던 아이리버. 1999년 삼성전자 출신이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해 창립 5년 만에 매출 4540억원, MP3 플레이어 국내 시장 점유율 79%,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하며 1대 벤처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아이리버는 전자사전, PDA 등 네트워크 기기들로 당시 학습용 필수품으로 인기를 시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후발주자 애플의 성장세와 스마트폰 등장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면서 폐업 수순을 밟았다.

2013년 원음파일 시장 활성화로 제 2 전성기를 찾은 아이리버는 2014년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사업을 맺었다. 2018년 SK텔레콤이 음악사업에 진출하면서 아이리버는 SM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플러스의 음악 유통을 담당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면서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는 제품들이 다시 시장에 나오고 있다.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는 물론 카세트 플레이어와 미니·올인원·벽걸이 오디오, 포터블 라디오 스피커, 포켓·휴대용 라디오 플레이어 등을 판매 중이다.

아이리버를 세운 MP3 플레이어는 어학학습용으로 재유행하고 있다. T70 시즌2는 USB 일체형 MP3 플레이어로, PC 연결 후 이동식디스크로 활용 가능하다. 최대 40시간 연속재생과 구간반복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3·10·20·30·120·180초 단위로 원하는 시간 설정 옵션을 탑재했다. 보이스 레코딩은 강의 또는 회의 중 순간 녹음과 라디오 레코딩 기능을 나태낸다.

제품들은 CD 플레이어 및 FM 라디오 기능을 겸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모두 담았다. 특히 아이리버 IAF10은 튜너 버튼을 돌려 수신기의 주파수를 맞춘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버튼식 작동과 건전지 사용으로 기기 조작의 재미를 더하고 사용자들의 감성 주파수까지 맞춘다”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현재 시대와 함께 진화 중이다. 과거 음향·영상가전에만 의존했다면 지금은 로봇청소기, 스마트 체중계 등 스마트 가전과 칫솔살균기, 가습기, 무선충전패드, 전자 노트 등 생활가전까지 영역을 확대, 강화했다.

아이리버는 지난 7월 세 번째 로봇청소기 ‘에이클 INS-200’을 출시했다. 에이클 INS-200은 물걸레와 살균과 건조 기능을 탑재했다. 차단율 99.995% 헤파필터로 먼지를 걸러준 후 360도 회전 물걸레 청소로 세척·살균·건조한다. 청소 후 자동으로 먼지통도 비워준다.

14일 아이리버가 선보인 블랙박스 Quad HD ‘IXQ-300’과 Full HD ‘IXE-300’는 장거리 안전 운전자를 위한 제품이다. IXE-300은 타임랩스 저용량 저장 방식을 지원하며, 통신형 IoT GPS를 장착해 차선 이탈, 앞차 출발, 단속 안전 운전 알림 등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능을 제공한다. 상황에 따라 전원 차단 기능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고온에 장시간 노출로 인한 화재 발생을 막고,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한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고객 일상을 변화시킬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로봇청소기, CD 플레이어, 무선 이어폰, 마우스와 키보드 등 고객의 일상 전반에 걸쳐 편리함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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