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47억 아시아인의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3위를 목표로 항저우로 향하는 태극전사들. 그중에서도 종주국으로 아시안게임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항저우AG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태권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알렸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에선 단 한 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며 ‘노 골드’의 굴욕을 맛봤다. 이번 항저우AG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과 함께 다시 한번 금빛 발차기에 도전하는 것. 이번 대회 태권도에 걸린 금메달은 총 13개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남자 58㎏급 장준(한국가스공사)이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 이대훈’으로 불리는 남자 68㎏급 진호준(수원시청)과 지난 6월 로마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57㎏급 동메달을 목에 건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이들 모두 “태권도 종주국의 국가대표란 책임감을 갖고 대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번 항저우 대회 태권도에는 남녀 각 2명씩 4명의 선수가 나서는 혼성 단체전도 열린다. 한국은 박우혁, 서건우(한국체대), 김잔디(삼성에스원), 이다빈(서울시청) 등이 팀을 이뤄 우승을 노린다. 품새 남녀부 개인전에는 강완진(홍천군청)과 차예은(경희대)이 나선다.
태권도와 함께 ‘메달밭’으로 꼽히는 유도도 ‘금빛 한판’에 도전한다. 항저우AG 한국 유도 태극전사는 남자부 60㎏급 이하림(한국마사회),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 73㎏급 강헌철(용인시청), 81㎏급 이준환(용인대), 90㎏급 한주엽(한국마사회), 100㎏급 원종훈(양평군청),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48㎏급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 57㎏급 박은송(동해시청), 63㎏급 김지정(순천시청), 70㎏급 한희주(KH그룹), 78㎏급 윤현지(안산시청),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이 나선다. 여자 52㎏급은 당초 출전권을 확보한 박다솔(순천시청)이 몸 상태 문제로 태극마크를 반납해 정예린(인천시청)이 선발됐다. 단체전 출전 선수로는 남자 73㎏급 이은결(용인대)과 남자 90㎏급 이성호(한국마사회),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아시안게임을 밟는다.
특히, 한국 유도의 간판 안바울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안바울은 동료선수들의 잇따른 은퇴·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바울이 이번 항저우AG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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