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유도 남자 대표팀 60㎏급 ‘에이스’ 이하림(26·한국마사회)이 한국 유도 첫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이하림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60㎏급 결승에서 양융웨이(대만)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이하림은 이번 대회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금메달도 가능했다. 살짝 아쉽게 됐다.

앞서 16강에서 라이이우롱(홍콩)을 48초 만에 한판승으로 제압한 이하림은 8강에서도 아이베크 오미로프(투르크메니스탄)을 한판으로 눌렀다.

준결승에서도 삼사딘 마그잔(카자흐스탄)에게 한판승을 따내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결승에서 ‘천적’에 가까운 양융웨이를 만났다.

양융웨이는 대만의 간판이다. 이하림과 상대 전적에서 3전 3승을 거두고 있는 선수. 이하림이 이번 항저우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하림은 경기 시작 후 곧바로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이후 양용웨이가 잠시 주도권을 잡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경기 중반 잠시 소강상태가 되면서 나란히 지도 하나씩 받았다. 이후 꾸준히 공격과 수비가 오갔다. 좀처럼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막판 삐끗했다. 이하림은 약 30초 남은 상황에서 양융웨이에게 업어치기를 당하면서 절반을 내주고 말았다. 양융웨이가 먼저 안다리를 걸었고, 이어 업어치기까지 이었다. 이하림이 안다리는 피했으나 업어치기까지 방어하지는 못했다.

순식간에 밀린 이하림이 마지막까지 몰아붙였지만, 끝내 공격이 들어가지 못했다. 통한의 절반패. 아쉬운 은메달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