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상무와 최종 평가전을 2-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평가전에서 문보경(LG)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 투수들이 줄줄이 호투한 가운데, 양 팀 합쳐 장단 10안타만 나왔다. 대표팀은 상무에 대표팀 선수 몇 명을 보내 전원 경기에 나섰다.
경기 후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오늘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고, 여러 상황을 대비한 팀 플레이, 승부치기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를 함께 체크했다”며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아보였다. 타자들의 전체적인 컨디션도 좋았고, 특히 문보경(LG)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결승타를 올렸다.
상무와 평가전에서 대표팀 투수들은 경기 전 불펜 피칭을 마친 박세웅(롯데)을 제외하고 전원 등판했다. 곽빈(두산)이 3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 호투했고, 이어 등판한 원태인(삼성)은 2이닝 피안타 없이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교생 투수 장현석(마산용마고)은 원태인의 뒤를 이어 등판했는데 최고 구속 154㎞ 강속구를 선보였다. 장현석은 6회 마운드에 올라 단 14구만 던지며 삼진을 2개 솎아냈다. 14구 중 11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다. 이날 장현석은 주로 속구를 던졌는데 모두 시속 152~154㎞를 기록했다.
이어 등판한 정우영과 고우석(이상 LG)도 각각 시속 최고 151㎞, 153㎞를 기록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고우석은 삼진 2개를 솎아냈다. 9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올라온 박영현(KT)도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상무팀으로 선발 등판한 문동주(한화)는 대표팀 주력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문동주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였다. 문동주는 3이닝 동안 총 40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대 볼 비율이 27 대 13으로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문동주에 이어 등판한 나균안(롯데)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6회말 등판한 김영규(NC)가 2사 1루에서 대표팀 4번타자 강백호(KT)에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5번타자 문보경에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대표팀 투수 최지민(KIA)은 9회말 승부치기 상황에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27일 고척돔에서 마무리 훈련을 갖고, 28일 중국 항저우로 출국해 10월1일부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2차전인 대만전(10월2일)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류 감독은 “대만전 선발은 조금 더 고민하겠다”며 선발 투수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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