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이 항저우에 입성했다. 전력 구성에 변화가 생긴 상황. 있는 자원으로 ‘베스트’를 뽑아야 한다. 역시나 관건은 선발투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샤오산국제공항을 통해 항저우에 들어왔다.

가장 선두에서 들어온 류중일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다. 다른 코치들과 선수들도 맞이하러 온 팬들에게 인사하며 입국했다.

입국 후 류중일 감독은 “어우 덥네”라며 웃은 후 “이틀 남았다. 선발투수도 정해야 하고, 준비할 것들이 있다. 잘 준비해서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 갔던 코치들도 있다. 코치들이 입을 모아 ‘그때보다 훨씬 컨디션이 낫다’고 한다. 특히 투수 쪽 컨디션이 다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수 쪽에서는 “내가 봤을 때 윤동희가 가장 컨디션이 좋다. 2번에 배치할지, 6번에 놓을지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 타순은 연습경기 때 타순이 거의 80%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홍콩-대만과 묶였다. 나머지 한 팀은 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결국 대만전이다. 마이너리거 7명이 포함된 전력.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선발이 얼마나 잘 던지느냐에 달렸다. 곽빈과 문동주라는 ‘투톱 에이스’를 놓고 선택해야 할 상황이다. 아직은 알 수 없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선발이 고민이다. 곽빈 아니면 문동주다. 박세웅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곽빈-문동주 둘이 에이스다. 어차피 위로 올라가면 일본 혹은 대만을 만날텐데, 그때 또 곽빈 아니면 문동주가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다른 변수도 봐야 한다. 경기장 환경이다. 자연스럽게 수비로 연결된다. “구장에 인조잔디를 새로 깔았다. 잔디가 좀 길 것으로 예상한다. 흙 상태도 봐야 한다. 훈련하면서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 훈련 많이 하고 왔다. 특히 팀이 다른 선수들이 모였다. 각 팀의 사인 플레이나, 콜 등에 차이가 있다. 소집 후 나흘 동안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패에 성공했다. 4연패에 도전한다. 첫 경기는 10월1일 홍콩전이고, 이어 10월2일 대만을 만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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