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선굵은 액션 연기를 선보여온 28년차 배우 장동직이 장성한 두 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싱글대디의 일상을 선보였다.

2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장동직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야인시대’ ‘무인시대’ 영화 ‘비트’ ‘귀천도’ 등에 출연했던 장동직은 최근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제주에서 낚시를 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가 40년전 아버지와 사별 후 홀로 삼남매를 키우셨다. 제가 일찍 이혼을 하면서 두 딸도 키워주셨다”라며 “우리 직업은 이혼을 확대해석 할 때가 있어서 철저히 감췄다”며 그간 가정사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싱글대디인 그를 대신해 손녀를 키워준 어머니를 보낸 장동직은 어머니의 산소 앞에서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했다. 그곳에서 아버지랑 재미나게 지내시라”라며 눈물 지었다.

훌쩍 자란 두 딸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 2세 답게 큰 키에 출중한 미모를 자랑한 두 딸은 아버지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었다. 미국 프랑스 등에서 공부한 두 딸은 “아빠는 늘 ‘아빠가 있잖아’라며 말해주셨다. 아빠도 ‘우리가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동직은 큰 딸과 함께 둘째 딸이 출전한 2023 미스유니버스대회 본선 무대를 찾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한 장동직의 둘째 딸은 긴장한 기색 없이 무대를 압도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당당한 딸의 모습에 장동직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2004)에 함께 출연하며 절친이 된 가수 겸 배우 김정민을 만난 장동직은 20년지기와 편안한 모습이었다. 김정민은 “드라마 첫 출연작에서 절친으로 출연해 20년이 됐다. 난 형이 모델로 시작한 줄 알았는데 앨범도 냈더라”라고 ‘장동직 1집’ 과거를 들먹여 웃음을 안겼다.

장동직은 장성한 큰 딸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이제는 딸이 아니다. 약간 엄마 수준이다. 가끔 가다 월급받았다고 밥을 사는데 그러면 울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니까 이제 고아다. 아이들도 곧 떠날 거고 이제는 내 인생을 다시 새롭게 살려고 요즘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쉰 게 나를 돌아본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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