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가산점 부과한 AICE, 3000여 명 지원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과거 로봇이 인간의 일상을 보조할 것이라는 상상이 현실이 됐다. 인공지능(AI)의 발달로 가전제품부터 의료, 교육, 산업현장 등 다양한 분야까지 AI 기술을 활용한 사업이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 기술 혁신을 이뤄낸 AI는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직업이 유망 직종으로 꼽히며 인기다.
지난 6~7일 열린 제 4회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에이스) 정기시험에 3010명이 응시했다.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탄생한 AICE는 국내 유일 AI 테스트로, 퓨처부(초등학생)부터 프로페셔널(전문가)까지 총 5개 과정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연령층이 AICE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다수 기업들이 AI 자격증 보유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KT와 HD현대중공업, 신한은행, 대웅제약, 웅진씽크빅 등 130여 개 기업 및 기관들이 AICE를 활용 중이며, 사내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곳도 30여 개사를 넘어섰다.
AI 관련 지식인들의 채용문이 열린 것이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기업들은 현재는 물론 미래 핵심 분야로 인정받은 AI 사업에 전문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힌 상황이다. 관련 직종으로는 △인공지능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로봇공학자 △인터랙션 디자이너 △자율주행 자동차 엔지니어 △의료 인공지능 전문가 △머신러닝 엔지니어 △AI 솔루션 컨설턴트 등이 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AI 자격증 취득과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국비 지원센터부터 사설 교육업체, 대학까지 AI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SBS 라디오 앱 ‘고릴라’에서는 AI 관련 직업을 소개하는 캠페인 광고를 내는 등 관련 업종의 취업 전망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제는 일찍부터 AI 전문가의 길에 나선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는 메가스터디 IT 아카데미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정보화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과 후 수업으로도 AI를 쉽게 접하고 있다”며 “중학생의 경우 IT 코딩 등 경험을 쌓거나 특성화고 진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생은 대부분 특성화고 학생들이며, 전공과 적성을 심화시키거나 대학 진학을 위해 찾는다”고 말했다.
성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콘아카데미 관계자는 “TV에서 4차 산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많이 다루고 있으며 다양한 AI 관련 직종들이 생겨나고 있어, 이직이 쉽고 취업문이 열려 AI 분야로 전직하려는 이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 청소년은 대학 진학, 성인 전직까지…인재 양성 연계 프로그램 증가
많은 기업과 산업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물며 대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공 학과에서 교육폭을 AI로 넓히는 추세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은 인공지능학과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카이스트(KAIS)는 컴퓨터과학과, 포항공대는 전산학과에서 AI 관련 수업을 다루고 있다.
대학과 대학 간 협업도 활발하다. 서울시립대와 한국폴리텍대는 △도시과학 분야와 금융 분야 인공지능 연구 상호 협력 △빅데이터·인공지능 관련 데이터 제공 및 공동 활용, 분석기술 교류 △인문학 전공자 대상 인공지능 관련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연구협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지자체, 대기업들도 AI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주요 대학·연구기관과 반도체, 양자, AI 등 전략기술 분야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 협력을 강화했다.
제주도의 경우 구글 클라우드와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목포시는 스마트인재개발원과 함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K-디지털플랫폼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30억원으로 ‘AI 메타버스 센터’를 조성해 학생·청년 교육생에게 취업연계 무료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상에 스며든 AI 관련 사업과 직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새로운 기술 분야의 인재로서 꿈을 키우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AI에 대한 관심도는 점점 더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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