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12일 숨진 채 발견된 유튜버 김용호는 스포츠월드 기자 출신으로 ‘김용호 연예부장’ 채널을 운영했던 유튜버다.

김용호는 브레이크 뉴스를 시작으로 뉴스엔, 뉴시스를 거쳐 스포츠월드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뉴시스 재직 시절 배우 김태희가 출연한 영화 ‘중천’과 김태희의 연기력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다수 써서 영화 마케팅 협의회로부터 출입정지를 받았다. 이후 잠시 언론계를 떠났다 스포츠월드로 복귀, 연예부장으로 재직했다.

하지만 스포츠월드 재직 시절, 세월호 사건 당시 자신의 개인채널에 배우 홍가혜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을 일삼아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스포츠월드 퇴사 뒤 유튜버로 전업,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했고 ‘김용호연예부장’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며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에게 부정적인 내용을 폭로하겠다며 연예인들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그가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금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인은 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상태였다.

이외에도 고인은 이근 대위의 UN 근무 조작 의혹 및 성추행 전과 등을 폭로한 뒤 그에게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으며, 박수홍와 한예슬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고인은 현재 박수현, 한예슬, 이근, 박수홍, 홍가혜 명예훼손,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일부 연예인에 대한 공동공갈 등 총 7건의 법적공방을 벌여왔다.

아울러 조국과 딸 조민, 가수 김건모의 전부인 등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수사받았고 배현진 비하 발언 의혹, 성추행 및 성매매 논란, 최태원 SK 회장은 명예훼손 논란, 가수 비와 법정공방 논란, 김성령 루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고인은 전날 부산지법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20시간 사회봉사와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받았다. 그는 이날 사망 40분 전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채널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육성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이렇게 선택을 하는 이유도 나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이 피해받는 게 싫어서다. 그들은 그걸 너무 힘들어하니까 내가 사라져야 끝날 것 같아서 이런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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