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민규기자]“잘했던 것만 생각하고 오늘도 집중하자.”
평균자책·다승·탈삼진 부문 ‘1위’, 공룡군단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30)는 명실상부 KBO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올해 29경기에서 174.2이닝을 던지며 20승 6패 탈삼진 204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 중이다. 이런 페디가 또 한 번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줬다.
페디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쾌투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NC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2회 말 KIA 공격이 끝나고 더그아웃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포착됐다. 페디가 야수들을 불러 모아 얘기를 하는 모습이 방송에 잡힌 것. 야수들에게 무엇을 말했을까.
이에 대해 NC 관계자는 “페디가 선수들에게 ‘시즌 내내 잘해왔다. 잘했던 것만 생각하고 오늘도 집중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NC는 현재 3위를 놓고 두산, SSG와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치고 있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NC 수비가 1회부터 흔들렸다. 1회 말 KIA 공격에선 유격수 김주원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2회 말에는 1루수 윤형준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출루를 허용한 것.
페디는 에이스의 무게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을 다독였고, 힘을 불어넣었다. 그래서일까. NC 야수들은 점차 수비가 안정돼 갔다. 5회 말 KIA 공격이 진행되는 현재 NC가 여전히 2-0으로 앞서있다. 선발 페디는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 중이다.
이날 NC가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진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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