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삼성 이원석(23·207cm)이 좌절을 딛고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이원석에게도, 반등을 노리는 삼성에도 이번 시즌이 중요하다.

이원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3X3 국가대표로 나섰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아픔을 딛고 돌아온 이원석은 농구 열정을 더 뜨겁게 불태우고 있다.

202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이원석은 빅맨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프로 입단 첫 해부터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원석은 프로 2년 차이던 지난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6분 29초를 뛰며 9.5점 6.1리바운드 0.8블록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삼성 전력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프로에 연착륙한 이원석은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3X3 종목이었지만, 국제무대를 경험한 이원석은 체감한 것들을 실전에 녹이고 있다. 컵대회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 은희석 감독은 “(이)원석이가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주저하는 게 사라졌다. 적극적으로 변했다. 볼처리도 빨라졌고, 몸싸움도 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컵대회 2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210cm 빅맨 코피 코번과 호흡을 맞추며 내외곽을 넘나들었다. 3점슛까지 시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 두 시즌 동안 각각 경기당 평균 0.8개, 0.9개의 3점슛을 던진 이원석이지만, 이번 컵대회에선 외곽에서도 기회를 잡으면 주저없이 슛을 던졌다.

삼성 베테랑 이정현은 “이원석은 잠재력 있는 빅맨이다. 정상급 4번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수비력을 갖추면 한국을 대표하는 빅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은희석 감독도 “(이)원석이는 성공에 대한 욕심이 크다. 목표가 다른 선수다. 꼭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iaspire@spro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