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에서도 돌풍…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경쟁률 수 백대 1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40세대의 강세가 거세다. 실거주는 물론이고 부동산 불패 신화를 학습하며 성장기를 보낸 세대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 자산 가치 증식을 위해 빠르게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매매건수는 총 27만8974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대 거래 건수가 7만5646건으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7만2055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거래건수의 52.94%를 3040세대가 매입한 것이다.
3040세대 아파트 매입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매입자 중 3040세대는 총 14만7701명으로 조사됐다. 22년 같은 기간(2021년 1~8월) 아파트를 매입한 3040세대가 총 10만4729명임을 감안하면 1년 만에 4만2972명 늘어났다.
3040세대가 주로 신청하는 신혼부부특별공급과 생애최초특별공급 전형의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는 것으로 미뤄봤을 때 3040세대들의 부동산 관심은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9월 서울 관악구에서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관악 센트씨엘’의 경우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59㎡B타입에서 27.8대 1, 생애최초 특별공급에서 224.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6월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공급된 ‘DMC 가재울 아이파크’의 경우 신혼부부특별공급에서 26.3대 1, 생애최초특별공급에서 20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3040세대의 뜨거운 부동산 관심을 나타냈다.
3040세대가 부동산 매매시장은 물론 청약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면서 전국에서 3040세대의 비율이 높은 이른바 ‘MZ도시’에서 새로이 공급에 나서는 단지들의 청약 성적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통계청 연령별 인구자료(2022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서 3040세대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순서대로 화성시(37.26%), 세종시(35.45%), 김포시(35.18%), 거제시(33.54%), 아산시(33.39%)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도 잇따른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 탕정지구에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 분양에 나선다.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단 C2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59~84㎡ 총 1626가구로 조성되며, 전 가구 일반분양된다. 기존에 푸르지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아산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를 10월 공급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메리트를 갖췄다.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A57-2블록에 총 66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 84㎡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짓는 ‘고촌센트럴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3~105㎡ 아파트 1297가구다. 인근에 위치한 김포골드라인 고촌역을 이용해 5개 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종에서는 5-1생활권에서 양우건설 컨소시엄이 690가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4-2생활권에서 217가구, 6-3생활권에서 186가구 등이 분양을 앞뒀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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