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이 다음 주께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채널A에 따르면 이선균의 모발 검사를 위해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도 검토 중에 있다.

현재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우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 유흥업소 관계자 등도 마약 투약 의혹으로 함께 내사 대상에 올랐다.

내사는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다. 이선균과 황하나, 한서희는 내사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선균과 황하나, 유흥업소 관계자 등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등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추적하던 중 이들에 대한 관련된 단서를 잡았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0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들에게 협박당해왔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선균은 고소장에서 “2명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3억원 가량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한 게 약점 잡혀 공갈·협박에 시달려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면서 공개 혹은 촬영 중이던 작품들은 비상이 걸렸다. 주연을 맡은 영화 ‘행복의 나라’와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촬영을 마무리 짓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노 웨이 아웃’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배우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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