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상이한 반응이다. 마약 투약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과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그렇다. 이선균은 사과했고, 지드래곤은 부인했다.

이선균은 28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세 번의 90도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경찰서를 찾은 그의 얼굴을 상당히 굳어져 있었다. 상당히 수척한 인상이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울컥하는 느낌의 떨림도 있었다.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먼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서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던진 “혐의를 인정하는가”와 “유흥업소 실장에게 어떤 협박을 받았냐”는 질문엔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반대로 지드래곤은 법무법인을 통해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는 것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의 변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지난 27일 “최근 언론에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뉴스에 대해 권지용씨의 입장을 전달한다”며 지드래곤의 입장을 전달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입니다.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비롯해 총 10명의 혐의를 포착했다. 해당 유흥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파악한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20대 유흥업소 여실장 A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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