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신애라가 입양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신애라 “배우? MC? 결혼? 가장 잘 한 일은 입양” [부모:임당]’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자녀 이야기에 신애라는 “큰아들이 26살, 딸이 고등학교 3학년, 1학년이다”고 밝혔다.

김현정은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2명의 딸이 가슴으로 낳은 입양으로 얻은 아이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신애라는 “솔직히 기억력이 진짜 없어서 다른 건 하나도 기억 안나고 우리 딸들을 처음 봤을 때,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같은 이런 큰 장면들은 아주 생생하다. 우리 예은이는 처음 봤을 때 태어난 지 7일 됐나? 얼마 안 됐다. 그런데 보육 선생님이 그러는데 얘는 항상 밤에 깨있고 낮에 자고. 제가 가서 볼 때는 낮이니까 계속 잠만 자고 있었다. 엎어서 볼이 눌리는 데 딱 우리 아들 생각이 나면서 다른 아기들 이쁜 거 하고는 또 다른 마음이 들더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신애라는 “입양을 하고 싶어서 그전에도 봉사는 했는데 입양을 해야겠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입양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양을 생각하면서 갔더니 이 많은 아이들 중에 ‘한 명만 내가 품에 안을 수 있지?’ 그런 생각이 드니까. 이거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들이나 잘 키우자 했는데 몇 개월 흘러서 ‘나 얘 입양해야 되나’ 생각이 들더라. 그때 그래서 남편한테 ‘입양 우리 해야 되나 봐’ 말했다. 항상 입양 이야기를 했었고 ‘하자’ 하니까 ‘그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애라는 “제가 입양할 때만 해도 기관에서 아이가 말을 통할 때쯤 알려주라고 해서 얘기했는데 입양이라는 게 가족이 되는 한 방법이고 축복되는 일이고 너무 감사한 일이고 그걸 왜 그때까지 숨겨야 되나 해서 저는 그냥 우리 집 왔을 때부터 아기니까 당연히 말을 못 알아듣지만 아이를 안고 입양을 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기도했다. 입양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쉬쉬하고 음지적인 게 아니라 ‘아 우리 엄마한테’ 들었던 대로 인이 박히는 거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2명이지 낳아주신 엄마가 있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차인표 씨는 제가 매일 입양 이야기하고 친생모 이야기하면 ‘그런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할 필요는 없지 않아’ 한다. ‘왜 없어’라고 혼냈다. 이게 떳떳한 거고 ‘자기가 입양됐다고 생각하면 안 궁금하겠어’ 이랬다”며 “차인표 씨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고집이 안 세다.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웃었다.

두 딸도 커서 아이를 입양하고 싶어 한다는 말에 신애라는 “예은이는 지금도 저랑 봉사를 가는데 쟤네들도 나처럼 입양되야 할텐데라고 너무 속상해한다. 언어발달 안 된 아이들을 보면 예은이는 언어 쪽 전공을 해서 돕고싶다고 할 정도다. 예진이는 자기가 결혼하면 꼭 입양을 할 거라고 한다”고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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