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총 8골이 터지는 101분 동안의 난타전 끝에 결국 4-4로 비겼다.

12일 밤(현지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다.

홈팀 첼시는 이날 3-3으로 팽팽히 맞서다 후반 41분 엘링 홀란의 도움을 받은 로드리한테 왼발슛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아르만도 브로야가 첼시 센터백 후벵 디아스로부터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3분 뒤 콜 팔머가 침착하게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끝내 4-4로 비겼다.

이후 경기는 6분이나 더 진행됐으나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를 중계하던 BBC 라디오5는 해설진은 “골들, 나쁜 수비, 태클 등 모든 것을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였다. 콜 팔머는 오늘 훌륭했고, 그의 가치를 보여줬다”(전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미카 리차즈)고 평가했다.

또한 BBC는 “이게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인 이유”라고 이날 승부를 극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시티는 엘링 홀란이 2골(전반 25분 페널티골, 후반 2분)을 폭발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맨시티는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전반 추가시간 1분), 로드리의 골 등으로 3차례나 리드를 잡았으나 승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첼시는 이날 첫 실점 4분 뒤 티아고 실바의 1-1 헤더 동점골, 이어 라힐 스털링의 2-1로 역전골(전반 37분), 니콜라스 잭슨의 3-3 동점골로 맹추격전을 펼친 끝에 결국 패배를 면하며 승점 1을 얻어냈다.

이날 무승부로 맨시티는 9승1무2패(승점 28)로 단독선두로 나섰으며, 리버풀이 8승3무1패(승점 27, 득점 27, 실점 10)로 2위, 아스널은 8승3무1패(승점 27, 득점 26, 실점 10)로 3위가 됐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8승2무2패(승점 26)로 4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니콜라스 잭슨을 원톱, 그 밑에 라힘 스털링-코너 캘러거-콜 팔머, 더블 볼란치에 엔소 페르난데스-모이제스 카이세도를 배치하는 등 4-2-3-1 전술로 나섰다.

마르크 쿠쿠렐라-티아고 실바-알셀 디아시-리스 제임스가 포백, 로버트 산체스가 골키퍼를 맡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엘링 홀란을 공격 최전방, 제레미 도쿠-베르나르두 실바-훌리안 알바레스-필 포든을 중원, 마누엘 아칸지-로드리를 수비형 미드필더, 요수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카일 워커를 3백, 에데르송을 골키퍼에 기용하는 등 3-2-4-1 전술로 나섰다.

맨시티는 이날 전반 22분 홀란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크 쿠쿠렐라한테 반칙을 당해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홀란이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첼시는 전반 29분 코너 갤러거의 코너킥을 티아고 실바가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1-1로 승부를 원점을 돌려놨다.

이어 첼시는 전반 37분 라힘 스털링이 리스 제임스의 도움으로 골을 폭발시키며 2-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1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코너킥 뒤 마누엘 아칸지가 헤더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는 2-2가 됐다.

이후 후반전. 맨시티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엘링 홀란이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으나, 첼시는 후반 22분 니콜라스 잭슨의 골로 3-3을 만드는 등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두팀은 이후 로드리와 콜 팔머가 각각 1골씩을 더 뽑아냈고 승부는 그렇게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맨시티가 공점유율 54.8%로 다소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슈팅수는 첼시가 17-15(유효 9-10)로 더 많았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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