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인기예능 최강야구가 일구대상을 접수(?)했다.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는 17일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강야구를 일구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6일 첫 방송된 최강야구는 기본적으로 프로에서 은퇴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독립리그와 대학·고교, 그리고 프로 퓨처스팀과 경기를 펼친다. 한 시즌에 30경기를 치러 승률 7할을 달성하지 못하면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형식이다.

은퇴 선수뿐만 아니라 독립리그와 대학 선수도 진지하게 훈련하고 경기에 나선다. 높은 시청률은 선수들의 순수함에 야구팬이 감동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구회측은 “야구 자체에서 나오는 진지함과 성실함이 웃음과 감동의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구회 측은 “야구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주된 시청자는 야구팬만이 아니다. 오히려 야구를 잘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이 보고 즐기고 있다고 한다”며 “많은 이에게 야구를 알리는 홍보대사격이다. 야구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일구대상 수상자로 결정한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와 팬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아마추어 야구 현실을 투영하면, 최강야구와 경기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큰 관심 속에 경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선수가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그 관심이 프로로 이어지고 있다.

김광수 일구회장은 최강야구의 일구대상 수상에 대해 “야구의 재미를 많은 이에게 알려줘 야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야구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강야구’가 일구대상으로 선정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내달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한편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의 수상자는 11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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