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가 30분이 지연돼 킥오프했다. 예상치 못한 관중 소요 사태가 발생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경찰이 아르헨티나 관중에게 진압봉을 거세게 휘두르면서 논란이 따랐다.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기를 포기하고 라커룸을 향했다가 다시 그라운드에 나왔다.
양 팀 맞대결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있는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22일 오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에 킥오프가 예정됐다.
그런데 경기 전 양 팀 선수가 나란히 그라운드에 섰고 국가가 흐를 때 관중석이 술렁였다. 마라카낭 스타디움 내 홈과 원정 관중석이 분리돼 있지 않았는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은 팬끼리 충돌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 다수 팬은 브라질 경찰 및 안전 요원과 충돌했다. 브라질 경찰은 진압봉을 거세게 휘둘렀다.
메시와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놀란 눈으로 관중석을 향했다.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흥분한 관중과 경찰은 거칠게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팬은 출혈이 발생했다. 눈물을 흘리는 가족 단위 팬도 보였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라커룸을 향했다.
경기가 취소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장 경기 감독관 및 관계자가 양 팀을 설득했고, 주심을 맡은 칠레 출신 피에로 고메스 심판과 경기 운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결국 아르헨티나 선수는 다시 그라운드에 나왔다. 오전 10시 킥오프 호루라기가 울리면서 경기가 재개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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