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배우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이 뜨거운 열정으로 연극 연습을 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국립극장과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가 공동 주최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12월 19일 개막을 앞두고 배우들의 연습 현장 사진을 22일 공개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한국 연극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신구, 박근형, 박정자를 비롯해 김학철, 김리안은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고전의 깊이와 감동을 되살려내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이 연극은 지난 1953년 파리에서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재공연되는 인기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이 1969년 초연무대를 올린 이래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되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2023년 작품은 오경택이 연출을 맡았다.

역대 최고령의 에스트라공(고고) 역을 맡은 신구는 ‘연습은 공연처럼, 공연은 연습처럼!’이라는 신념으로 최고령의 배우임에도 누구보다 성실히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블라디미르(디디) 역의 박근형은 매일 연습실에 일찍 도착해 2막에서 선보일 노래와 춤을 먼저 연습할 정도로 열정을 보이고 있다.

럭키 역을 맡은 박정자는 긴 연습 시간 내내 무거운 소품을 들고 밧줄에 묶여 있다. 대사가 없는 장면이 많아 대역을 세우거나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 회 연습에서 약 8분 가량의 쉼표도 없는 방대한 독백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쏟아내 스태프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포조 역의 김학철은 연습이 시작됨과 동시에 캐릭터로 분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완벽한 시너지를 선보이며 포조 그 자체를 선보이고 있으며, 소년 역을 맡은 김리안은 등장 자체로 극의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 배우가 선보일 최고의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12월 19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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