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31)가 10년만에 미국여행을 떠나 나홀로 한달살이를 시작했다.

안소희는 26일 자신의 채널에 ‘US미국 한달살기 브이로그 ep.1’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상을 전했다. 만 15세에 원더걸스 막내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안소희에게 미국은 특별한 곳이다.

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는 ‘텔미’ ‘노바디’ 등의 신드롬급 인기에 힘입어 2009년 미국에 진출했고, ‘노바디’는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 100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바 있다.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에 신난 듯 기내에서 비빔밥에 샴페인을 마시며 즐거워하던 안소희는 직접 예약한 호텔에 도착하자 탄성을 질렀다.

그는 “뉴욕 호텔 느낌이랑 너무 비슷하다. 나 혼자 잘 왔어”라며 뿌듯한 반응을 보였다. 안소희가 예약한 호텔은 13년전 미국 MTV ‘원더걸스 리얼리티’를 찍었던 뉴욕 호텔과 같은 체인이었다.

다음날 아침 삶은 계란에 손질된 과일을 얹은 요거트로 아침식사를 먹던 안소희는 “옛날에 활동할 때 아빠가 항상 바로 먹을 수 있게 석류를 이렇게 통에 담아주셨다. 그거 먹고 학교 가고 활동 가고 그랬다”라며 “진짜 울아빠는 딸바보같다. 안사장, 고마워. 사랑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LA 인근 동네에서 갤러리와 편집샵을 부지런히 돌아본 안소희는 숙소 근처에서 핫요가까지 마치고 포장해온 음식과 위스키로 둘째날 밤을 보냈다. 그는 “요즘에 위스키가 맛있다. 다음날 숙취도 없더라”면서 만족스러워했다.

셋째날 LA에 살고있는 친척 언니를 만난 안소희는 방울방울 떠오르는 옛 추억에 잠겼다. 그는 “나 어릴 때 친척 언니 오빠들이 나 귀여워해줘서 방학마다 큰집에 놀러갔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기억나? 할머니가 봉숭아물 들여 주셨는데 봉지 너무 꽉 묶어서 ‘아파’ 이러고. 일렬로 누워서 ‘전설의 고향’ 보고. 언니 다니던 교회도 따라갔잖아”라며 웃었다. 친척 언니는 “안소희 똥통에도 빠졌잖아”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안소희는 “거기 동네 뱀골에 안씨가 우리 할아버지밖에 없어서 동네 분들이 어디서 왔냐고 하면 ‘안…’까지만 말해도 다 알았잖아. 할머니 해주신 인절미도 정말 맛있었는데”라며 미소지었다.

안소희의 할머니는 2년전에 돌아가셨다고. 어린 손자손녀들에게 귀한 추억을 가득히 안겨주고 떠난 할머니 생각에 안소희와 사촌언니는 눈물샘이 폭발하기도 했다.

한편 안소희는 앞으로 한달 동안 미국에 머물며 현지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휴식같은 여행을 해보겠다고 예고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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