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화문=김동영기자] “프로는 다르더라.”

한화 ‘슈퍼루키’ 황준서(18)가 정식 데뷔 전 프로의 ‘맛’을 먼저 봤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 다녀왔다. 고교에서는 최고라 했고, 최강이라 했다. 프로는 또 다르단다.

황준서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2023 퓨처스 스타대상 야구 부문에서 대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미래스타 투수상을 받은 바 있다. 1년이 지나 대상을 받았다.

고교 시절 리그를 주름잡는 에이스였다. 올해 15경기 49.2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한화는 2022시즌 문동주, 2023시즌 김서현에 이어 2024시즌 황준서라는 또 다른 특급 자원을 품었다. 마무리 캠프부터 존재감을 보였다. 현지에서 황준서에 대해 호평이 쏟아졌다.

황준서는 “일본 마무리 캠프에서 형들과 같이 훈련했다. 전부 다 잘 챙겨주셨다. 적응도 빨리할 수 있었다. 실력도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사실 내가 직접 칭찬을 들은 것은 없다 ”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했고, 팀을 나눠 청백전에도 등판했다. 형들이 확실히 노림수가 다르더라. 볼 배합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빠른 공에 대한 대응이 너무 좋았다. 속구 던지다 많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직 내 슬라이더가 50% 수준이다. 완전하게 장착해야 한다. 비시즌 과제다. 신인 캠프가 또 진행된다. 서산에 내려가서 훈련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교 무대에서는 최고의 좌완 에이스였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막내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황준서도 알고 있다. 착실히 준비한다.

황준서는 “체력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의 경험을 잘 듣겠다. 체력을 많이 올려서 내년 시즌 144경기 다 뛸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살도 1㎏ 정도 쪘다”고 말했다.

보직에 대해서는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없다. 뭐든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 난 그저 던지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선발도 좋고, 불펜도 좋다. 상관없다”고 힘줘 말했다.

목표는 신인왕이다. “어제 문동주 선배님이 신인왕이 됐다. 보면서 ‘나도 신인상 받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예전부터 그랬지만, 어제는 더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황준서는 “내 롤모델은 류현진 선배님, 정우람 선배님이다. 많이 뵙고 싶다. 던지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꼭 보고 싶다.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많이 닮고 싶다. 나도 정우람 선배님처럼 롱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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