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이웅희기자] KCC가 호화진용을 구축했다. 최준용, 송교창까지 차례로 합류해 완전체가 됐지만, 이승현이 최근 부진하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이승현이 아니다. 개인 특별훈련을 자청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승현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분 55초를 뛰는데 그쳤다.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 컨디션 난조로 잠깐 뛰고 벤치에 앉았다. 이날 이승현은 프로 데뷔 이래 최소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지금 (이)승현이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다. 뛰는 것보다 쉬면서 경기를 보며 느끼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뛰고 와 KBL컵대회까지 소화했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최준용의 시즌 초반 결장 속에 많이 뛰어야 했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경기당 25분 53초를 뛰며 5.5점, 3.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프로 9시즌 동안 가장 저조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전에선 5분도 뛰지 못한 이승현은 이튿날인 28일 오전 선수단 모두 쉴 때 홀로 사직실내체육관에 나왔다. KCC 구단 관계자는 “아침에 이승현한테 체육관에서 운동해도 되는지 연락이 왔다. 점심때까지 혼자 슛 연습을 하다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팀 훈련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승현은 “코트 (적응)탓을 하면 안 된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이승현의 부침에 KCC 관계자뿐 아니라 팀 동료들까지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성실함의 대명사’ 이승현은 남들 쉴 때 특훈까지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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