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박세리가 술버릇에 대해 언급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이경규, 박세리의 개가 될 뻔한(?) 진땀 뺀 화끈한 토크 현장 | 예능대부 갓경규 EP.20’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경규는 박세리와 함께 KBS2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 중이다. 이경규는 “세리박이 왔는데 개를 안 무서워하더라. 속으로 ‘저러다 한 번 물린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반려견 6마리를 키우고 있다. 서울에는 모찌, 찹쌀이가 있고 대전에는 시루, 조이, 부다, 천둥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규가 “내가 (집에) 가봤잖아”라고 하자, 신윤승은 “거기서 또 (선배님이) 박세리 님의 개가 되고 싶다고”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개가 되겠다는 게 아니고 박세리네 집에 개로 태어나고 싶다고”라고 해명했다. 그만큼 박세리 집이 반려견을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이경규는 “내가 세리박이 고등학교 때 같이 골프를 쳤다”라고 밝혔다. 박세리가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하자, 이경규는 “(박세리) 아버님하고 잘 아시는 분이 있다. 그분하고 나하고 안다. 그때가 고2 땐가 그랬을 거다. 잘 치더라. 그래서 내가 혹시 나중에 우승하면 방송에서 내 이름 한 번만 불러달라고 했는데 한 번도 안 부르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LA 공항에서 만났던 것에 대해 박세리는 “인사만 했던 것 같은데”라며 웃었다.

박세리는 “미국 LPGA에서만 25승을 했다. LPGA 명예의 전당과 세계 명예의 전당을 그 해에 (다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이경규가 “그럼 골프장은 공짜인가”라고 묻자, 박세리는 “그렇다. 거의”라고 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저희가 만약 (명예의 전당) 하게 되면 혜택이 다 나와서 그게 참 좋은 것 같다. 그런(명예의 전당에 오른) 분에 대한 존중을 해주는 게 전 세계적으로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잘 돼 있다”라고 전했다.

비공식 베스트 스코어를 묻자 “비공식은 안 되고 저는 대회 때만 베스트가 나온다. 연습 때는 못 찍는다”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아마추어 때도 그렇고 베스트는 항상 대회였다”라며 실전에 강한 스타일임을 강조했다. 또한 “베스트는 10개. 61타”라며 “파 71이었는데 버디만 10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나는 베스트가 72타. 올 파”라며 깜짝 골프 실력을 공개했다. 박세리도 “엄청 잘 치시는 거다”라고 인정했다.

박세리는 “홀인원은 비공식이 2번, 공식이 1번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왜 은퇴를 했는지 묻자 “원래 가장 큰 목표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거였다. 제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에 갖고 있었던 제 목표를 달성했고 나머지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를 생각했다. 운동선수에 내 모든 젊음을 다 바쳤으니 40대부터는 제가 이제 나이 들어서까지 내가 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뭔가를 해보자고 해서 은퇴를 했다”라고 답했다.

박세리는 술자리에서 필름이 끊긴 적 있냐는 질문에 “저도 애주가긴 하다. 제가 술 취하면 누가 제 몸을 만지는 걸 되게 싫어한다. 그리고 화장실에 자주 간다. 제가 잘 올려서. 문제는 화장실 문을 잠그고 기절을 한다. 그런 적은 20대 때 있었다. 그다음부터는 없고 (지금은) 식당에 가면 열심히 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예뻐서 ‘끝나는 시간 언제야? 옆으로 와 밥 사줄게’ 이렇게 해서 그걸 자주 했었다. 그런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꿈에 대해 “제가 이제 은퇴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골프) 사업을 설립해서 후배들 양성에 힘을 보태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재단으로 인해서 제가 대회도 주최를 하고 후원을 하고 기부행사도 많이 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후배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을 차근차근 배워가면서 넓게 꿈을 키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주고 싶은 거다. 그래서 다방면으로 대회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내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박세리’ 제 이름을 걸고 대회를 연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골프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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